• 정의당, '사민당' 당명개정 논란일 듯
        2013년 05월 21일 03:4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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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25일 전국위원회와 6월 16일 당 대의원대회를 열고 제2단계 창당을 준비하고 있는 진보정의당 내에서, 당의 진로와 노선에 대해 사민주의 지향을 뚜렷히 할 것을 요구하는 당원들의 ‘사민주의 포럼’이 추진되고 있다.

    진보정의당 서울시당은 지난 2월 당원의식조사 결과 당원 52%가 사민주의 노선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 부설 연구소인 진보정의연구소 또한 대선 직후 몇 차례 토론회를 개최해 사민주의로의 노선 강화를 제안했으며, 22일부터는 북유럽 대사 초청 강연을 열 계획이기도 하다. 노회찬 공동대표 또한 공공연하게 사민주의 노선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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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 정의당 중앙당에서 열린 최연혁 교수의 스웨덴 사민당 특강 모습(사진=정의당 당게시판)

    이런 가운데 진보신당 탈당 그룹인 ‘통합연대’의 다수가 주축이 되어 ‘사민주의 포럼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오는 6월 1일 1차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최초 제안자인 김형탁 진보정의연구소 부소장은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준비위원 모집은 당원들로만 제한하지 않고 있다. 한국형 사민주의의 가치와 정책을 만들고 연구하기 위해 만들었다”면서도 “진보정의당 당 대회에서 당명 개정에 대한 의견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혀 일종의 당내 의견 그룹으로 활동할 것을 예고하기도 했다.

    특히 김 부소장은 새 당명으로 ‘사회민주당(사민당)’을 제안하고 있어, 다음 달 당 대회를 앞두고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그리고 이와는 독립적으로 평당원 중심으로 진보정의당이 사민당으로 재창당되기를 바라는 모임이 결성되어 활동 중이다. ‘가자! 사민당’이라는 이름의 모임이다. 이들은 지난 18~19일(일) 가 김해청소년수련관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전국대표자회의를 갖고 모임의 공식적인 입장과 사민당으로 재창당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사민당’으로 2단계 창당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통해 이들은 “과거 노동정치의 실패를 인정하고 새로운 노동정치와 국민정당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하며 ‘진보’라는 모호함을 과감히 버리고 노선과 가치, 정체성을 일체화시키는 사민당으로의 재창당을 촉구했다.

    하지만 현재 ‘통합연대’에서도 일부 성원들은 사민주의 노선에 비판적인 입장이며, 인천연합계와 일부 국민참여계, 노동운동출신 당원 상당수도 사민당 명칭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특히 전통적으로 노동운동과 진보정당 활동을 해왔던 인천연합이나 통합연대 일부는 사민주의의 긍정적 성과를 이해하면서도 역사적으로 ‘개량적’이라는 인식이 강해 거부감이 큰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당명 마저 ‘사민당’으로 바꾸는 것을 쉽게 납득할 수 없다는 것.

    국민참여계를 대표하고 있는 천호선 최고위원은 다소 다른 이유 때문에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민주의의 가치는 받아들일 수 있으나 ‘사민당’이라는 당명에 대한 국민 인식에 대한 면밀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상황이기에 전국위 , 당 대회 등에서 당명 개정의 건이 제기될 경우 상당한 논란이 예상되는 것이다.

    반대로 일부 국민참여계 당원은 사민당에 대한 지지의견이 확고한 경우도 있다. 당원의 절대 다수가 국민참여당 출신인 부산/경남 지역의 경우 ‘사민당’으로의 당명 개정 의견에 대부분이 동의하는 상황이다.

    노회찬 공동대표는 사민주의 노선에 대해 좀 더 시간을 갖고 토론하는 과정을 거쳐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면서도, 당명 개정은 ‘사민당’을 지지하는 입장이라는 것이 김형탁 부소장의 설명이다.

    이처럼 당명 개정안을 둘러싼 당 정체성과 노선에 대한 토론은 오는 25일 열리는 제6차 전국위원회에서 맞붙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진보정의당 전국위는 제2단계 창당 방침에 관한 안건과, 당명과 당헌 당규 개정의 건, 6월 16일 당대회 개최 등에 관한 내용과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필자소개
    장여진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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