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성공단 폐쇄 결정에 야권, "우려"
    "개성공단은 평화번영의 옥동자로 부부싸움 했다고 없는 자식 치부할 수 없다."
        2013년 04월 29일 10:59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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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개성공단 인력 전원철수를 결정하자 새누리당만 이에 환영하는 모양새이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오늘 개성공단에 있는 변전소와 정수장을 관리하는 직원을 포함해 남은 50인 전원이 철수함에 따라 개성공단이 완전히 잠길 상태에 들어간 것은 참으로 가슴 아프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당장은 고통스러울 수 있지만 개성공단이 남북의 정치군사적 목적에 부침을 거듭하지 않도록 장기적 남북관계와 개성공단의 안정적 발전과 정착을 위해서는 어쩔수 없는 고육지책”이라고 밝혔다.

    또한 황 대표는 “이럴수록 우리는 국론을 모으고 흔들림 없는 자세로 북한 반응을 주시해야 한다”며 “아울러 일련의 남북 긴장사태의 본질은 북의 핵무장에 있는 만큼 초점을 흐려서는 안되고 개성에 공급되는 급수시설 재가동은 중요하고 시급한 문제인 만큼 개성공단의 완전 폐쇄는 막아야 하고 속히 재가동돼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단결을 강조했다.

    출경

    “개성공단 폐쇄는 냉전 부활, 조건 없는 대화로 막아야”

    하지만 민주통합당 등 야권의 반응은 우려의 목소리가 더욱 크다. 민주당의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개성공단의 완전 폐쇄는 남북한 모두에게 돌이킬 수 없는 민족적 재앙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홍근 비대위원은 “개성공단의 잠정중단은 모두의 패배다. 북한은 신뢰를 상실했고, 박근혜 정부는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의 동력을 잃게 됐다”며 “개성공단은 평화번영의 옥동자로 부부싸움 했다고 없는 자식 치부할 수 없다. 영영 문을 닫을 최악의 상황만은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보신당은 개성공단 폐쇄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더욱 높였다.

    이날 박은지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개성공단은 금강산 광광과 함께 남북대화와 교류의 상징이었단 점에서 개성공단이 공백 상태로 멈추는 것을 해결책이라고 보는 국민은 없다”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개성공단마저 몇년째 중단된 상태로 방치되어 있는 금강산 관광의 전철을 밟게 된다면 이후 남북관계의 회복은 요원한 일이 될 것이다. 개성공단이 다시 남북 대치의 군사적 공간으로 돌아가는 것은 한반도뿐만 아니라 전지구적 냉전체제의 부활이나 다름없다”며 “조건 없는 대화”를 촉구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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