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동진보정치 혁신과 통합 위한
    '새로하나'(가칭) 27일 창립총회
        2013년 04월 26일 04:2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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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정치 재편을 위한 노동계 주요세력들의 소통과 협의 모임인 ‘노동정치연석회의’에 이어 노동중심의 진보정치 혁신과 통합을 위한 전국정치단체인 ‘새로하나’가 결성을 앞두고 있다.

    새로하나는 오는 27일 오후 3시 서울 영등포역 대회의실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출범식을 진행한다.

    창립총회에는 권영길, 천영세, 최순영 전 국회의원과 진보정의당 조준호 공동대표, 정진후 의원 등 진보정치 인사와,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 양성윤 부위원장, 이흥석 전 경남본부장, 정우달 전 대구본부장, 하부영 전 울산본부장을 비롯한 노동계 인사와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 하연호 의장, 전국철거민협의회중앙회 도훈 비대위원장 등이 참여한다.

    ‘새로하나’는 지난 2010년 결성한 ‘노동중심 진보대통합 건설에 앞장서는 사람들(노진사)’에서 시작해 지난해 통합진보당 사태 이후 ‘새로하나’라는 이름으로 다시 모였다.

    이들은 2014년 지방선거 전, 늦어도 2016년 총선 전까지 노동중심 진보정치의 혁신과 통합을 목표로 하며 지난 대통합 과정의 실패와 반성을 딛고 진보대통합을 장기 과제로 삼아 모든 제진보정당과 단체들을 포괄하는 진보대통합을 지향한다.

    진보대통합 서명

    2010년 12월 민중생존권 쟁취, 이명박 정권 퇴진 전국민중대회에서 진보대통합 서명을 받는 자료사진(사진=레프트21)

    이들은 노동운동 및 진보정치 7대 방침(안)으로 △노동운동의 혁신과 재구성을 위해 아래로부터의 동력 형성 △민주노총의 조직적 분열 반대, 중단 없는 제2노동자정치세력화 △노동운동의 총노선을 재정립하고 법제도 개선투쟁의 방향 제시와 실천 △혁신자주 혁신노동, 노동중심 진보통합, 패권청산 분열극복을 위한 결집 △비실천적 이념 논쟁이 아닌 다양한 가치 인정하고 실천 △노동중심 진보정치의 혁신과 통합을 위한 연대 △가능하면 2014년 지방선거 전, 늦어도 2016년 총선 전 노동중심 진보정치의 혁신과 통합 을 제시했다.

    특히 이들은 기존 노동정치연석회의 관계에 대해 “연석회의가 해산하지 않고 진보정치의 혁신과 통합을 위한 활동을 한다면 ‘새로하나’는 기존 진보정당들의 노동중심성 강화 노력과 연석회의의 실천적 노력을 연결하고 궁극적으로 하나의 노동정치세력이 되기 위한 매개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26일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노동정치연석회의의 소통 통로로 ‘혁신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긴밀한 연대 관계라고 설명했다.

    기존 진보정당의 대통합 범위에 대해 이들은 성찰과 혁신을 전제로 한 통합진보당 일부 세력과 진보정의당, 진보신당 등 제 진보정당과 노동현장조직을 뜻한다며, 특히 최규엽 새로하나 공동대표는 “어느 한 세력도 빠짐없이 통합하지 않는다면 통합이 아니다. 연석회의, 진보신당, 진보정의당, 통진당의 반성세력 일부와 다통합해야 통합이다”라고 밝혔다.

    정성희 전 최고위원도 “그래서 결코 서두르거나 강요하는 방식의 통합이 아닌, 서로 존중하고 충분한 내부 논의 시간을 주면서 아래로부터 무르익어가는 방식을 취할 것”이라며 “섣부르게 진보시즌2라며 명명하며 형식적은 통합으로 가진 않을 것. 10년을 바라보고 중장기적 과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진보정의당 현직 국회의원과 당 대표, 최고위원 등이 참여하는 것이 진보정의당 중심의 통합을 주장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진보신당도 6월 재창당을 앞두고 있다. 각 정당은 자기 정치일정이 있으며 그것과 새로하나의 일정은 별건”이라고 설명했다.

    진보정의당 송재영 최고위원도 “7월 앞두고 있는 2단계 창당과 ‘새로하나’와 일정을 맞추는 건 아니다. 반대로 노동정치 연석회의와 ‘새로하나’ 일정이 있음으로 진보정의당의 차기 일정에 고민이 생겨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새로하나’는 27일 창립총회에서 공동대표 선출 집행위원 인준, 16개 시도대표와 부문대표로 이루어지는 전국운영위원회 구성 등을 통해 조직체계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들의 행보가 이후 진보정치의 재편 과정에 어떤 역할을 할 지 주목이 된다.

    지난 2010년과 11년 이어졌던 진보통합 논의 당시 ‘노진사’ 성원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했던 ‘진보대통합시민회의’의 경우는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뿐 아니라 국민참여당의 참여를 지지하는 입장을 가져, 국민참여당과의 통합을 반대한 범노동계 입장과는 결을 달리하기도 했다.

    또한 ‘노동정치연석회의’의 경우, 노동자가 중심이 되는 진보정치의 재편과 새 흐름이 필요하다는 주장이고, 이후 진보정치의 재편이 이뤄지더라도 통합진보당과는 선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입장이 비교적 뚜렷한 편이어서 ‘새로하나’의 입장과는 차이가 있다.

    이는 ‘새로하나’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당 소속이 일부는 통합진보당, 일부는 진보정의당, 또 일부는 무당파로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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