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에도 '민중의 집' 생긴다
서울 강서, 울산, 대전에서는 노동자와 노동조합이 추진 중
    2013년 04월 24일 11:33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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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 구로, 중랑, 전남 광주에 이어 인천 서구지역에도 ‘민중의 집’이 생긴다.

민중의 집은 19세기 말 20세기 초 유럽 전역에서 시작되었던 노동운동 문화운동 지역운동의 결합체로 이탈리아, 스페인, 스웨덴 등 유럽에서는 노동자와 지역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면서 노동운동과 진보정당이 지역의 풀뿌리로 확산되는데 큰 역할을 해왔다.

민중의 집은 노동자들이 작업장을 넘어 지역의 주체로 서도록 매개 역할을 했고, 지역운동이 노동운동과 별개의 것이 아니라 노동자와 주민이 하나라는 것을 구체적 실천으로 보여주었던 조직체였다.

마포 민중의 집 대표인 정경섭씨가 쓴 <민중의 집>에 따르면 스웨덴의 경우 전국적으로 500여개의 민중의 집이 있고, 그곳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숫자만 연간 5천만명이다. 또한 국민 70%가 민중의 집과 긴밀한 관계인 노동자교육협회를 통해 시민교육이나 문화활동에 참여한다.

아직 한국에서는 진보정당 따로, 노동조합 따로, 지역운동 따로 상황에서 그 결합과 연계를 모색하는 실험의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 최초의 민중의 집, 마포 민중의 집

정경섭씨는 이러한 민중의 집을 2008년 서울 마포구에 문을 열었다. 민중의 집 역할은 다양하다. 일단 주인이 별도로 없다. 마포 민중의 집 경우 공동대표로 홍세화 전 진보신당 대표와 정경섭 진보신당 마포당협 위원장이 맡고 있지만, 이 공간을 이용하는 건 철저히 지역 주민 중심이다.

매일 오후 2시가 되면 학교 일과를 마친 초등학생들의 공간이다.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는 대안교육을 무료로 진행한다. 중학생들도 일주일에 한 번씩 인문학 토론과 아이들이 원하는 특별활동으로 채워진다.

아침과 저역시간에는 어른들을 위한 생활강좌나 시민강좌가 개설되어 있다. 이 강좌들은 대부분 재능기부로 만들어지며 ‘천원강좌’라는 이름으로 동네 주민들에게 소개된다.

이외에도 매주 화요일 ‘화요밥상’을 열어 함께 밥을 지어먹거나, 한달에 한 번 재활용 벼룩시장을 열기도 하고, 자전거, 합창 등 여러 동아리들도 운영하고 있다.

마포 민중의 집에 이어 2012년 구로 민중의 집이 개소를 했고 서울 중랑과 전남 광주에서도 민중의 집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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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인천 서구 민중의 집 개소식….서울 강서, 울산, 대전도 추진 중

그리고 오는 4월 27일 오후 5시 인천 서구지역에서도 민중의 집 개소식을 진행한다. 정식으로 창립하지 않았지만 공간을 먼저 열었다.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벽돌기금 모금’행사를 진행하여 공간을 마련했다.

인천 서구 민중의집은 △노동자 서민들의 교육 문화 공간 △지역 정치활동 △지역주민들의 생활공동체 △더불어 사는 지역 네트워크 등의 활동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사무실을 개소하는데 제법 시간이 걸렸지만, 민중의 집을 정식으로 창립하는 과정은 급하지 않게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인천 서구뿐 아니라 서울 강서지역과 울산, 대전 유성구에서도 민중의 집을 만들어가려고 지역 노동자들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들 지역은 지역주민이나 시민단체, 진보정당 활동가들보다는 지역의 노조 활동가들과 노조가 직접 결합하여 준비하고 있다. 또한 민중의 집 전국 네트워크를 만들어 상호 교류 협력하려는 모색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필자소개
장여진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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