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민주노총 대대…성사 여부는?
        2013년 04월 23일 10:56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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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이 23일 오후 2시 노원구민회관에서 제58차 임시대의원대회(임시대대)를 열고 제7기 임원선거를 진행한다.

    앞서 민주노총은 3월 20일 임시대대를 개최해 기호 1번 이갑용 후보조와 백석근 후보조를 두고 맞붙었으나, 모두 과반을 넘지 못한 상황에서 다수 득표조인 이갑용 후보조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하려다 일부 대의원이 회의장을 떠나면서 회의가 유회됐다.

    이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중앙집행위원회는 차기 임시대대에서 두 후보조에 대한 재투표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과반득표를 얻지 못했지만 다수득표조인 이갑용 후보에게 다소 불리한 유권해석이라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규약대로 적용한 결과로 논란이 일자, 백석근 후보자가 대승적 차원에서 사퇴해 최종적으로 이갑용 후보조가 단독 후보로 출마하게 됐다.

    대대 유회의 가능성 존재?

    하지만 백석근 후보조의 사퇴에도 불구하고, 이갑용 후보조 당선을 저지하기 위해 23일 임시대대 개최 자체를 무산시키려는 세력이 있다는 것이 이갑용측 주장이다.

    또한 캐스팅보트 역할을 쥐고 있는 전국회의 일부의 표심도 변수다. 3월 임시대대에서 이갑용, 백석근 후보조가 맞붙은 상황에서는 비통합진보당 세력이 주축인 백 후보조보다 이 후보조를 지지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 판단했던 전국회의가 이 후보가 단독후보인 현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할지가 미지수이기 때문.

    민주노총 대대

    민주노총 1월 열렸던 56차 정기대대의 자료사진(사진=보건의료노조)

    더불어 주요한 정파들 경우에도 이갑용 후보조가 당선되는 상황에 대해서도 불편한 심정이고, 대대가 유회되면서 민주노총의 조직 위상이 추락하는 것에도 불안하고 불편한 이중적 심정이라는 것이 민주노총 관계자들의 평가이다.

    이외에도 지난해 9월부터 이미 여러 차례 임시대대를 개최하고 유회되는 등 대의원들의 피로도가 높은 점도 고려될 수밖에 없다. 지난 3월 임시대대가 유회된 것 또한 의도적인 무산이기 보다는 회의 시간이 길어져 이탈한 대의원도 많다는 지적이다.

    투쟁 사업장, 대의원대회 성사 호소

    골든브릿지증권, 코오롱, 콜텍지회, 유성기업 등 현장투쟁사업장 지도부들은 23일 대의원대회에 맞춰 긴급호소문을 통해 대의원대회 성사를 호소했다.

    이들은 “20년이 되어가는 민주노총 역사상 지도부를 선출하지 못하는 대의원대회는 한 번도 없다. 대의원대회조차 성사시키지 못하는 조직은 박근혜 정권과 자본에게 아무런 위협조차 되지 못하며, 웃음거리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며 “현장과 지역에서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대대를 성사시켜 투쟁하는 노동자들에게 작은 희망의 촛불을 밝혀주실 것을 호소드린다”고 밝혔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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