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동체라디오,
    아태 국제회의 한국서 열려
        2013년 04월 18일 10:55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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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회 공동체라디오 아시아-태평양 국제컨퍼런스 개최국이 한국으로 최종 확정됐다.

    지난 10월 ARMAC 아시아태평양 지역위원회가 컨퍼런스 개최국 신청을 받기 시작한 이후 6개월 만이다.

    한국공동체라디오방송협회(이하 공방협, 회장 정호연)는 지난 10월 전국의 7개 공동체라디오방송국 대표단 회의를 거쳐 신청을 마쳤으며, 한국과 필리핀 2개국이 지원한 가운데 올해 4월 12일 아시아태평양 ARMAC 지역위원회 의장단 회의를 통해 한국으로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공방협은 아시아-태평양 ARMAC 국제컨퍼런스는 2013년 12월 초에 1주일에 걸쳐 서울지역에서 열릴 예정이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30개국에서 150명의 공동체라디오 활동가들이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컨퍼런스는 공동체라디오 활성화를 위한 과제부터 공동체라디오가 해야 할 역할 등 다양한 주제로 진행되며, 이외에 공동체라디오에 대한 국내의 관심을 이끌기 위해 다양한 부대행사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호연 협회장은 “국제적인 행사 유치로 공익적 미디어인 공동체라디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8년간 지적되고 있는 가청권역 문제와 신규사업자 선정, 공적 지원 등의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컨퍼런스가 단순히 회의나 세미나에 그치지 않고, 축제가 될 수 있도록 국내 공동체라디오방송국을 넘어서 마을미디어, 그리고 전국의 미디어센터 등과 협력해 나가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공동체

    전국공동체라디오협의회 출범식 모습(사진=미디액트)

    국내 공동체라디오는 2004년 11월 전국 8개지역이 시범사업자로 선정된 이후, 2009년 정식 사업자로 전환해 현재 7개 공동체라디오방송사업자(수도권:관악,마포,성남 / 비수도권 : 공주, 광주북구, 대구성서, 영주)만이 운영되고 있을 뿐이다.

    2004년 방송위원회는 사업초기 100개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추진했으나, 지난 8년간 단 한 곳도 공동체라디오방송 사업자를 선정하지 않았다. 그리고, 정부는 공동체라디오의 공익적 기능을 부여했지만, 공적 지원에 대한 계획도 없이 2009년 정식사업자 전환과 함께 지원을 완전히 끊어버린 상황이다.

    한편, 2012년 8월 말 공동체라디오의 사회적 이득에 걸맞는 지원과 진흥을 위해 노웅래의원이 공동체라디오진흥법안을 발의하였으며, 법안은 대선 일정과 정부 내각 구성 등 때문에 현재 논의되지 못하고 7개월째 표류하고 있다.

    ARMAC는 현재 130개국 4000여 회원(공동체라디오 및 관련 기관 등)으로 구성돼 있는 비영리 국제단체로 1983년 이후 결성돼 공동체라디오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해오고 있다.

    ※ 아시아-태평양의 경우, 1000개가 넘는 공동체라디오가 운영되고 있으며, 유럽의 경우 2200여개의 공동체라디오방송국이 운영되고 있다. 가까운 일본은 260여개가 넘는 공동체라디오가 운영되고 있으며, 지역밀착형 매체의 역할 뿐만 아니라, 재난재해시 방송국의 역할까지 함께 하고 있다. 한국보다 2년 먼저 시작한 영국은 230개가 넘는 공동체라디오방송국이 운영되고 있어 시작 이후 10여년 동안 7개로 머물고 있는 국내 상황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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