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협정보시스템 노동착취 심각"
    장하나, 특별근로감독 요구
        2013년 04월 12일 03:1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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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금융감독원이 최근 농협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전산사고의 원인이 취약한 IT 운영체제와 지배구조에 있다고 발표했다. 농협이 금융지주 및 은행 등 자회사의 전산업무를 전부 농협중앙회에 위탁한 것이 전산장애의 원인이라고 지적한 것.

    이에 민주통합당 장하나 의원은 농협 전산업무는 농협중앙회가 아닌 (주)농협정보시스템이라고 지적하며 이곳의 특별근로감독 실시를 촉구했다.

    12일 장 의원은 논평을 통해 “농협정보시스템은 IT업계에서 매출규모 50위권의 기업이지만, 노동착취는 1위 기업이다. IT개발자들 사이에서 농협정보시스템은 ‘재떨이와 야구방망이를 들고 가야하는 곳’으로 악명이 자자하다”고 꼬집었다.

    특히 농협정보시스템에서 3년간 근무하면서 살인적인 야근으로 인해 폐의 상당 부분을 잘라낸 양모씨에 대한 해고 문제를 언급하며, 근본적으로 농협정보시스템의 부당노동착취가 전산사고로 이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관련 기사 링크)

    장 의원은 “IT노동자들의 근로조건이 개선되지 않는 한, 농협의 전산사고는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으며 양모 씨와 같은 피해사례도 반복될 것”이라며 “농협의 불법노동행위를 관리, 감독할 책임은 금감원이 아닌 고용노동부에게 있다”며 농협정보시스템의 특별근로감독을 즉각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양모씨는 지난 3월 3년간의 법정다툼 끝에 강제적 초과근무를 일부 인정 받았지만, 농협정보시스템이 항소를 신청한 상태이다.

    민주노총 IT노조는 양씨의 법정 공방을 지원하며 지난 달 초과근로에 대한 IT노동자 간담회를 진행했으며 양씨의 법정 소송비를 마련하기 위한 후원금을 모금하고 있는 중이며 현재까지 5백여만원의 소송비를 마련했다.

    IT노조는 양씨의 사례가 비단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IT노동자 대부분이 겪고 있는 착취 형태라며 강력하게 대응할 것을 밝혀기도 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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