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대선평가위 보고서
    문재인과 친노주류 직겨냥
    한명숙 이해찬 박지원 문재인 문성근 책임론 제기...누가 자유롭나?
        2013년 04월 09일 02:52 오후

    Print Friendly, PDF & Email

    민주통합당 대선평가위원회(위원장 한상진)가 9일 대선 패배 원인에 대해 친노 주류 지도부를 겨냥하고 이들의 책임을 촉구하고 나섰다.

    평가위는 이날 <대선 패배 원인과 민주당의 진로>라는 대선평가보고서를 통해 대선 패배 6대 원인으로 △문 전 후보의 정치역량과 결단력 유약 △당 지도부의 책임의식과 리더십 취약 △계파정치로 인한 당 분열 △사전 준비와 전략 기획 미흡 △민주당에 대한 국민적 신뢰 저하 △방만한 선대위 구성 등을 꼽았다.

    보고서는 문재인 전 대선 후보에 대해 “문 후보는 본인의 이미지와 캐릭터를 명확하게 정립하지 못했다. 따라서 국민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며 “문 전 후보는 당 지도부의 전면 퇴진론이나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과정과 같은 중요한 국면에서 침묵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참모진 운영에서도 특히 후보 비서실은 청와대 출신들의 ‘재회장소’ 같았다는 비판을 살 정도로 사적 인맥이 공조직을 통해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꼬집었다.

    문 후보가 얻은 득표에 대해서도 “문 후보가 얻은 득표의 45%가 안철수 지지자로부터 왔다. 이는 문 후보가 안 후보와 그 지지자들에게 상당한 빚을 지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밝혔다.

    계파 문제와 관련해 보고서는 “일찍이 민주당이 계파 문제 때문에 이렇게 위기상황에 처한 적은 없고, 계파 패권주의가 도를 넘은 것은 확실하다”며 “계파정치 청산은 민주당의 미래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고 강조했다.

    특히 보고서는 당내 설문조사를 토대로 주요인사들의 정치적 책임 순위를 열거하기도 했다.

    4.11 총선 패배와 관련해 한명숙 전 대표가 100점 만점에 76.3점으로 가장 큰 책임이 있다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선 패배에는 이해찬 전 대표가 72.3점으로 1위,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67.2점, 문재인 전 후보가 66.9점, 문성근 전 대표 권한대행이 64.6점 순이었다.

    보고서는 이해찬 전 대표에 대해 “후보단일화 필승론을 과신한 나머지 과학적 정세분석과 유권자 지형 변화의 청취를 소홀히 한 면이 있다”며 “책임을 지는 새로운 정치 풍토의 조성을 위해 고결한 책임 윤리의 품성을 보여줄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