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마녀사냥 당했다"
"국적에 대한 편견 극복해야"
    2013년 04월 01일 11:14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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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가 3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를 통해 “마녀사냥을 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기고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전 내정자는 ‘새로운 세상의 오래된 편견’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정치에 진지하게 관심을 가져본 적이 결코 없었던 내가 그런 (장관직 수락) 결정을 한 것은 조금 순진했다”며 “정·관·재계에서 변화에 저항하는 세력들은 주로 내 국적을 문제 삼아 반대했다. 현재 (한국의) 정치적 환경과 기업 환경에서는 아웃사이더인 내가 장관직을 수행할 수 없다는 게 명백해졌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마녀사냥(witch hunt)에 비유할 수밖에 없는 독기서린 공격은 인터넷은 물론 주류 언론 매체도 마찬가지였다”며 “나는 스파이였고, 내 아내는 매매춘에 연루됐다는 식의 중상모략을 당했다”고 제기했다.

그는 “21세기에 가장 성공하는 국가와 경제는 국적과 관련된 오랜 편견을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다. 출생지에 관계없이 능력있는 인재들을 끌어들이고 이들에게 자리를 내주는 이민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미국 중앙정보국(CIA) 자문위원직을 자랑스럽게 맡았으나 이 자리는 결국 조국인 대한민국에서 장관직 내정 후에 갖가지 소문을 만들어 내는 단초가 됐다”고 지적했다.

김 전 내정자는 “그러나 나는 내가 태어난 나라도 항상 사랑해왔다”고 강조하면서도 “한국의 10대 재벌기업이 국내총생산(GDP)의 80%를 차지하지만 이들의 고용 규모는 전체의 6%에도 못 미치는 등 내부적으로는 문제가 많다”며 재벌중심의 한국경제를 비판하기도 했다.

필자소개
장여진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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