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0대 기업 신규채용자의 31.8%만이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350만원 이상의 임금을 받고 있는 여성은 16.5%에 불과했고 200만원 미만을 받는 이들 중 69.5%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나 대기업에 취업했다 하더라도 대부분 저임금 일자리에 배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민주통합당 은수미 의원(환경노동위원회)이 건강보험공단과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각각 고용보험과 건강보험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히며 “”여성일자리 문제는 경력 단절 문제 뿐만 아니라 좋은 일자리에 진입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200만원 미만 저임금 69.5%가 여성
또한 여성 채용률이 높은 기업에서는 저임금을 받는 그룹에서 여성 비율이 훨씬 높아 여성 채용률이 높다고 해서 일자리의 질도 높은 것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 통신 분야에서 여성 신규채용 비율은 다른 기업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지만 대부분 저임금 분야에 근무하고 있는 것.
국민은행의 경우 신규 채용자 중 60.4%가 여성이지만 150원 미만의 임금을 받는 그룹 중 여성이 96.0%에나 이르며 150~200만원 미만인 경우에도 92.2%가 여성이다.
교보생명보험에서도 신규채용자 중 74.1%가 여성이지만 150만원 미만에서 94.1%, 150~200만원 미만에서도 94.5%가 여성으로 크게 다르지 않다.
30대 기업 전체 150만원 미만의 임금을 받는 이들 중 71.7%가 여성이며, 150~200만 미만이 69.5%에 이른다.
공공기관 여성 신규채용 비율 10% 급감
한편 은 의원이 기획재정부로부터 제출받은 공공기관 신규채용 결과에서도 여성 비율은 지난 5년간 10%나 급감했다.
공공기관은 지난 5년간 신규채용을 50%나 늘렸다. 2008년 1만여명이던 신규채용자가 2012년 1만5천명으로 5천여명이 늘었지만 여성비율은 2008년 50.9%에서 2012년 40.5%로 급감했다.
이는 시험으로 채용하는 공무원 시험에서 여성들의 비율이 절반을 넘어서고 있는 것과 대조적인 현상으로 은 의원은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에 여성을 의도적으로 배제하는 관행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은 의원은 OECD 가입국 중 가장 높은 남녀임금격차를 보이고 있고 성별격차지수는 135개국 중 108위로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남녀차별을 개선하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 개입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를 위해 적극적 고용개선 제도(AA:Affirmative Action)가 실효성을 갖도록 정부조달에 연동시키는 방안 등을 적극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