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 일자리, 양은 줄고 질은 낮고
        2013년 04월 01일 10:11 오전

    Print Friendly, PDF & Email

    2012년 30대 기업 신규채용자의 31.8%만이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350만원 이상의 임금을 받고 있는 여성은 16.5%에 불과했고 200만원 미만을 받는 이들 중 69.5%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나 대기업에 취업했다 하더라도 대부분 저임금 일자리에 배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민주통합당 은수미 의원(환경노동위원회)이 건강보험공단과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각각 고용보험과 건강보험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히며 “”여성일자리 문제는 경력 단절 문제 뿐만 아니라 좋은 일자리에 진입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200만원 미만 저임금 69.5%가 여성

    또한 여성 채용률이 높은 기업에서는 저임금을 받는 그룹에서 여성 비율이 훨씬 높아 여성 채용률이 높다고 해서 일자리의 질도 높은 것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일자리박람회

    여성일자리 박람회의 모습(사진=서울시 홈페이지)

    금융, 통신 분야에서 여성 신규채용 비율은 다른 기업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지만 대부분 저임금 분야에 근무하고 있는 것.

    국민은행의 경우 신규 채용자 중 60.4%가 여성이지만 150원 미만의 임금을 받는 그룹 중 여성이 96.0%에나 이르며 150~200만원 미만인 경우에도 92.2%가 여성이다.

    교보생명보험에서도 신규채용자 중 74.1%가 여성이지만 150만원 미만에서 94.1%, 150~200만원 미만에서도 94.5%가 여성으로 크게 다르지 않다.

    30대 기업 전체 150만원 미만의 임금을 받는 이들 중 71.7%가 여성이며, 150~200만 미만이 69.5%에 이른다.

    공공기관 여성 신규채용 비율 10% 급감

    한편 은 의원이 기획재정부로부터 제출받은 공공기관 신규채용 결과에서도 여성 비율은 지난 5년간 10%나 급감했다.

    공공기관은 지난 5년간 신규채용을 50%나 늘렸다. 2008년 1만여명이던 신규채용자가 2012년 1만5천명으로 5천여명이 늘었지만 여성비율은 2008년 50.9%에서 2012년 40.5%로 급감했다.

    이는 시험으로 채용하는 공무원 시험에서 여성들의 비율이 절반을 넘어서고 있는 것과 대조적인 현상으로 은 의원은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에 여성을 의도적으로 배제하는 관행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은 의원은 OECD 가입국 중 가장 높은 남녀임금격차를 보이고 있고 성별격차지수는 135개국 중 108위로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남녀차별을 개선하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 개입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를 위해 적극적 고용개선 제도(AA:Affirmative Action)가 실효성을 갖도록 정부조달에 연동시키는 방안 등을 적극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