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에 대한 27명의 27개의 정의
    [책소개] 『세번째 개똥은 네가 먹어야 한다』(김경미 엮음/ 후마니타스)
        2013년 03월 31일 11:2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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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란 무엇인가. 이 책을 시작하게 한 질문이다. 보수주의자는 ‘반공’ 혹은 ‘경제적 자유’로 왜곡하고, 진보주의자는 수구의 이념적 도구로 오해해 온 것이 자유를 둘러싼 우리 사회의 풍경이라면, 이 책의 성취는 인터뷰이들이 그렇게 덧씌워진 편견을 내려놓고 자유에 대한 저마다의 진솔한 속내를 털어놓게 한 데 있다.

    2011년 봄에 시작해 2012년 10월까지 진행되어 당시 <프레시안>에 연재되기도 했던 스물일곱 편의 인터뷰를 두 권의 책으로 묶었다. 1권에는 주로 문화·예술인과 학자, 기업인과 사회 활동가 들의 인터뷰를, 2권에는 정치인의 인터뷰를 실으면서 책의 형태에 맞게 고쳐 쓰고 재구성했다.

    왜 ‘자유인’ 인터뷰인가

    인터뷰이들의 정치적, 사회적 입장은 다양하다. 그럼에도 이들 모두를 ‘자유인’으로 규정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아니, 그에 앞서 이들은 과연 ‘자유인’일까.

    1985년 구미유학생간첩단 사건에 연루되어 우리나라 최연소 장기수이자 세계 최연소 무기수로 14년을 복역하다가 1999년 출소한 강용주 광주 트라우마 센터 원장은 수감 기간만큼의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자신이 일하는 병원으로 낯선 전화가 걸려오면 마음의 평온이 깨진다며 괴로워한다.

    “연애를 하거나 즐거운 순간에도 문득 ‘내가 이렇게 즐거워도 되나?’ 하는 죄의식을 항상 느껴야 하는 시기였다.”며 자신의 청년 시절을 회상하거나(김창남 인터뷰), “자유를 위해 싸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 민주화가 나뿐만 아니라 우리 시대의 화두였던 데 반해, 자유는 민주화로 인해 얻게 되는 열매들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면서 저항의 중심에 자유가 자리하지 않았음을 고백하는(고 김근태 인터뷰) 이도 있었다.

    2013년 2월 14일에는 삼성 X파일을 공개한 것이 명예훼손 및 <통신비밀보호법> 위반이라며 징역 4월에 집행유예 1년, 자격정지 1년이라는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아 의원직을 상실한 인터뷰이(노회찬 인터뷰)도 있다.

    시대적 절박함 속에 온전한 자유의 감수성을 기르지 못했고, 국가권력에 맞선 일개인은 긴 세월이 지났어도 자신의 왜소함을 절감한다. 표현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는 거대 자본 앞에 무력하다. 개인적으로 결코 자유로운 삶을 살고 있다고 보기 힘든 이들을, 그럼에도 ‘자유인’으로 묶어 낸 이유는 다른 데 있다.

    엮은이는 (이 책에 실리지 않은) 변영주 감독 인터뷰의 한 구절을 소개한다. “예술이란, 영화란, 인생이란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하는 것 사이에 놓인 거대한 벽을 조그만 끌을 가지고 천천히, 그러나 아주 오랫동안 긁어내는 것이다.”

    세번째 개똥

    이 책의 인터뷰이들은 하나같이 원래 자유로웠던 것이 아니라 자유롭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삶, 제아무리 제약과 한계가 있더라도 자신만의 벽 긁기를 포기하지 않는 삶을 이야기한다. 자유의 공간을 확장하는 삶을 살고, 양극화된 현실 속에서 사회경제적 자유를 넓히는 정치를 모색한다는 점은 이들을 ‘자유인’이라고 범주화할 수 있게 하는 근거가 된다. 다양한 분야의 자유로운 영혼들을 만난 인터뷰에서, 정치인을 많이 포함한 이유이기도 하다.

    시간이 지난 인터뷰의 새로운 발견

    멀게는 2011년 봄, 가깝게는 2012년 가을에 인터뷰한 글을 단행본으로 엮으며 곤란했던 점 중 하나는 직함을 표기하는 문제였다. 인터뷰이 중에는 인터뷰 시점과 출간 시점 사이에 근황이 크게 달라진 이들이 적지 않았다. 이는 특히 정치인의 인터뷰가 담긴 2권에서 두드러졌다(고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인터뷰는 그의 생애 마지막 인터뷰가 되기도 했다).

    이 같은 시차 또는 간극은 독자에게 색다른 의미로 다가가기도 하는데, 엮은이는 이를 다음과 같이 표현한다. “예상했던 경로를 따라 움직인 이도 있지만 뜻밖의 행보를 보인 이도 있다. 그래서인지 지진이 일어난 진앙지를 미리 들여다봤다는 느낌이었다고 할까. 그들의 행보로 인해 우리 사회에 크고 작은 파장이 일 때마다 이 인터뷰를 다시 들여다보며, 그 선택이 어떤 맥락에서 나왔을까 유추해 보는 과정은 내게 무척이나 흥미로운 일이었다.”

    인터뷰이 중에는, 19대 총선과 18대 대선이 치러져 ‘선거의 해’라고 불린 2012년 당시 대선 캠프에서 뛴 이도 있고, 직접 대선 후보로 나선 이도 있다. 현재 새롭게 당을 일구고 있거나 재야의 정치인으로 새로운 정치 인생을 시작하는 이도 있다.

    2012년의 한국 정치를 설명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중심 행위자였던 이들이 남긴 ‘과거의 말’과, 지금의 현실 속에서 보여 주는 ‘현재의 행동’ 사이를 오가는 독서를 통해, 우리 사회의 자유를 넓히는 역할을 부여받은 정치는 얼마나 제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타진해 볼 수 있다는 것은 이 책의 또 다른 의미이다.

    정치인의 글쓰기가 대개 겉으로 보여 주기에 그치기 쉬운데, 이 책에서는 자신의 속내를 비교적 스스럼없이 드러냄으로써 사거리 한가운데에서 방향을 정립하려 고군분투하는 인간적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세 번째 개똥을 피할 수 없고, 골을 넣지 못하는 사회에서 자유인이 되기 위해

    ‘자유인 인터뷰’ 1권 제목 “세 번째 개똥은 네가 먹어야 한다”와 2권 제목 “골을 못 넣어 속상하다”는 각각 홍세화 인터뷰와 김근태 인터뷰에서 가져왔다.

    어렸을 때 외할아버지께 들은 ‘개똥 세 개’ 이야기가 있다. 옛날에 서당 선생이 삼 형제를 가르쳤는데 어느 날 삼 형제를 앉혀 놓고 각자 장래 희망을 말해 보라고 했다. 첫째가 커서 정승이 되고 싶다고 하니까 서당 선생이 흡족해 했다. 둘째가 자기는 장군이 되고 싶다고 하니 서당 선생은 또 만족스러워 했다.

    이번에는 막내에게 물어보았다. 막내는 잠시 생각하더니, 장래 희망은 그만두고 개똥 세 개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서당 선생이 이유를 물어보자, 자신보다 책 읽기를 싫어하는 맏형이 정승이 되고 싶다고 큰소리치니 그 입에 하나 넣어 주고, 자신보다 겁이 많은 둘째 형이 장군이 되고 싶다고 하니 저 입에 또 하나 넣어 주고 싶다고 했다.

    선생이 듣고는 얼굴이 일그러지기 시작하면서 “마지막 하나는?” 하고 채근했다. 막내가 우물쭈물하는 상황에서 외할아버지께서 “세화야, 막내가 뭐라고 했겠느냐?” 하고 물어보셨다. 그래서 “그야, 서당 선생에게 주지 않겠느냐.”라고 했다. 왜냐고 물으시는 할아버지께 “맏형이나 둘째 형의 엉터리 같은 이야기를 듣고 흡족해 했으니 서당 선생이 먹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대답했던 것 같다. 할아버지께서는 “그래, 네 말이 맞다. 하지만 앞으로 살아가면서 네가 그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할 때는 세 번째 개똥은 네가 먹어야 한다.”고 하셨다. 이 이야기를 하도 여러 번 들어서 어린 나이에도 머릿속에 각인되었던 것 같다. 그래서 살면서 세 번째 개똥을 먹지 않으려고 최대한 노력했다(1권 309~310쪽).

    운동을 열심히 한다. 땀도 흘리고 운동을 많이 한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내시·환관 묘 수백 기가 방치되어 있는 도봉구 초안산에 올라갔다 온다. 요새 같은 초여름 날씨에 한 번 올라갔다 오면 땀에 흠뻑 젖는다. 주말에는 축구 동호인들과 함께 축구를 한다. 작년까지는 골을 꽤 넣었는데 요즘에는 골이 도통 들어가지 않아 고심이다.

    가끔 시간이 나면 지난 민주 정부 10년을 돌아보고, 그때 우리의 한계는 무엇이었고 실수한 것은 무엇이었는지 생각해 본다. 미래에 대한 희망을 생각해 보고 유사한 실패나 실수를 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하며 공부한다. 그런데 쉽지만은 않은 것 같다. …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요새 축구를 하는데 골을 못 넣어 속상하다. 컨디션이 안 좋거나, 킥을 하는 순간 발의 각도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거나,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 운동장에서는 그 이유에 대해 고민하다가도 막상 운동장을 벗어나면 또 잊어버린다. 어쨌든 골이 들어갔으면 좋겠다. 그리고 우리 사회가 자유롭게 꿈을 꿀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1등부터 1백 등까지 서열화해 놓고 1등이 나머지 99명을 먹여 살린다고 거짓말해서는 안 된다. 1백 명 모두가 각각의 고유한 꿈을 꿀 수 있는 넉넉한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를, 요즘 계속 생각하고 있다(2권 16~17, 29~30쪽).

    해야 할 말을 소신 있게 하는 당당함 이면에는 피할 수 없는 두려움이 있다. 정치가 무엇인지에 대해 “열정과 균형 감각 둘 다를 가지고 단단한 널빤지를 강하게 그리고 서서히 뚫는 작업”이라고 한 막스 베버의 말은, 숱한 실패를 경험하면서도 포기하지 않는 이에게만 온전히 성립할 수 있다.

    운동장에 뿌려진 땀과 무수한 헛발질, 그럼에도 골을 넣지 못해 속상한 마음은 그 과정이 결코 만만하지 않음을 의미하는 은유법이다.

    스물일곱 명의 인터뷰이는 만인의 평등한 자유를 위해 싸워 줄 초인이 아니다. 오히려 대부분은 자신과 사회의 자유를 위해 끊임없이 싸웠지만 패배해야 했던 경험과 삶을 이야기하며, 그에 따른 인간적 고뇌와 고통을 되뇐다. 여전히 그 굴레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을 고백한다. 이는 인터뷰 각각이 명사의 자기 발언이 아니라, 동시대를 살아가는 구성원 간의 대화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지점이 된다.

    강산에 “지금 생각해 보면 나 자신과 내 삶을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은 일종의 두려움 때문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내 삶이 그저 꿈이더라도 괜찮으니 용기 있게 현재의 삶을 더 즐겨야겠다고 생각했다.”

    강용주 “시대가 아픈데 그 시대를 사는 청춘인들 어떻게 안 아플 수 있겠는가. 상처 아래에 고름이 차있는데 힐링이라는 이름으로 메이크업하는 것이 과연 진정한 힐링이 될지 의문이다.”

    권해효 “초.중.고등학교 과정에서 민주주의, 공화주의란 무엇인가, 시민이라는 것이 무엇인가를 제대로 토론하고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 번이라도 이런 교육을 제대로 받았다면 이 사회에서 이른바 소셜테이너 같은 조합어는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김성재 “타인을 위해 내 자유를 제한하는 것은 강제된 압박이 아니라 사랑의 결과이기 때문에 도덕적으로 높은 수준의 자유를 누리는 것이기도 하다.”

    김선현 “아이가 한 발을 뗄 때까지는 무서워하지만 한 걸음을 떼고 나면 다시는 기지 않는다. 한 번 하고 나면 ‘이건 할 수 있구나.’ 하고 스스로 아는 것이다.”

    김창남 “청년 세대가 겪는 두려움이란 아마도 모두가 버스를 타고 가는데 나 홀로 버스에서 내렸을 때의 적막함과도 같을 것이다. 그럼에도 자신의 이유로 살고, 자신의 목소리로 자신의 문제를 이야기하며, 그렇게 자신의 문화를 만들어 가야 한다.”

    박래군 “빵의 문제가 뒷받침되지 않은 자유는 공허하다. 물적인 토대, 사회경제적 토대 없는 자유라고 하는 것은 얼마나 허망한가.”

    엘리자베뜨 샤바놀 “열일곱 살 때 처음 경비행기에 도전했는데, 매우 두려웠다. 첫 비행 전날에는 잠도 잘 수 없었다. 두려움을 극복하고 늘 새로운 기회가 왔을 때 도전하는 것이 자유라고 생각한다. 나에겐 그것이 자유다.”

    유종일 “마르틴 루터의 유명한 설교 중에 ‘담대하게 죄를 범하라!’라는 것이 있다. 위계질서에 도전하는 용감한 정신이 어디서 왔겠는가. 자유란 그런 것이다. 과감하게 저질러야 한다.”

    이근식 “이런 천민자본주의 세상에서 학생들에게 정의를 위해 살라고 말하는 것은 무리라고 본다. 이런 세상을 물려준 우리 탓인 걸.”

    정태인 “나는 젊은이들에게 정치를 권한다. 정치야말로 고도의 예술이고 정말로 해볼 만한 것이다.”

    최장집 “인간의 이성적 판단과 도덕적 자율성이 그로부터 나오는, 인간존재의 가장 본질적이고 귀중한 요소가 자유이다. 그러나 사회 속에서 이를 실제로 향유할 수 있기 위해서는 사회경제적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자유는 자기 완결적인 것이 아니다.”

    홍세화 “지금까지 인류 역사를 거치며 엄청나게 많은 자유들이 생겨났는데, 궁극적으로 그 자유들이 왜 요구되었을까. 그것들은 바로 ‘나’라는 인간을 어떤 존재로 만들 것인가와 관련된 자유를 누리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김근태 “자유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눈물이 났다. 말할 자격이 박탈당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자유라는 것은 인간의 생명을 존재케 하는 그 어떤 의미였다.”

    김성식 “베끼지 말고 자유로워지려고 노력했으면 좋겠다. 리트윗을 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스스로 멘션을 달 수 있는 인생이 될 때 리트윗도 의미가 있다는 거다.”

    김용익 “우리에게 자유가 주어진 적이 역사상 한 번이라도 있었던가? 자유에 대한 희망, 자유에 대한 강한 갈망은 있었지만 자유에 대한 ‘추억’은 내게 없다. 아마 많은 사람이 그럴 것이다.”

    남경필 “다수가 역사를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니다. 올바르고 일관성 있게 끊임없이 노력하는 소수가 결국은 다수가 된다.”

    노회찬 “이제는 금기를 타파하는 정치인이 나와야 한다. 노동문제도 그 금기 중 하나이다. 리더십은 시대에 도전하는 것이어야 하고, 그런 리더십이 시대를 만들어야 한다.”

    박선숙 “무엇이 우리의 자유를 가로막는지, 그 장애를 어떻게 제거할 수 있는지가 숙제로 다가왔었다. 불의하거나 부정한 것과 마주할 때, 그것을 극복하지 못할 때 마음의 평화를 잃게 된다. 내 마음의 평화를 위해 때로는 싸우고 때로는 분노한다.”

    심상정 “자본주의사회에서 인간의 자유는 물질적인 것이 뒷받침되어야만 구현될 수 있는데, 그런 의미에서 한국 사회의 자유주의가 말하는 자유란 중산층 이상에게만 진정한 의미의 자유인 듯하다.”

    윤여준 “사회적 의미의 자유라는 측면에서 생각해 볼 때 내가 생각하는 자유는 국가권력으로부터의 자유이다. 그런데 요즘에는 국가만이 아니라 자본 권력으로부터의 자유도 중요해진 것 같다. 다수 국민의 이익을 추구해야 하는 공동체가 특정 기업이나 자본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상황은 심각한 문제를 가져오기 마련이다.”

    원희룡 “자기로부터의 성숙, 자기로부터의 자유로움이 있어야 개인과 사회 모두가 훨씬 자유로워지는 것이 아닌가 한다. 자유와 성숙은 함께 간다. 그게 자기 성찰이고, 거기서 나오는 힘이라야 진정한 힘이다.”

    이계안 “현실은 정말 개미지옥에서 엉켜 살지만, 도전해야 하고, 또 실패하더라도 도전해야 한다. Passion이라는 단어에는 ‘열정’ 말고도 ‘수난’이라는 뜻이 있다. 수난이 있기에 열정도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종걸 “내게 자유란 서로, 스스로 경쟁할 수 있는 상태이다. 자유는 경쟁할 수 있는 ‘조건’이 보장될 때 이루어진다. 현재 한국은 이런 자유를 특정한 사람들만 누릴 뿐, 대다수의 사람들은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큰 문제다.”

    임종인 “젊은이들에게 투사가 되기를 요구하는 사회는 제대로 된 사회가 아니다. 어떤 면에서는 과거 군부독재 시대나 지금이나 청년들이 살아가는 사회는 비슷하게 절망적이지 않은가 싶다.”

    정동영 “개인이 불행에 빠졌을 때 국가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 돈이 없으면 죽어야 하는 상황인가 싶어 참 막막했다. 연대뿐이라고 생각한다. 나 혼자 발버둥 친다고 무엇을 바꿀 수 있겠는가? 하지만 실제 이런 사람들이 서로 끈으로 연결돼 있는 거다.”

    천정배 “말 그대로 탐욕이 자유로 둔갑해 있다. 누구나 똑같이 귀하게 대접받는 사회가 왔을 때, 비로소 우리 모두 자유로워졌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꿈이 이루어졌을 때 정치인으로서 나도 진정한 자유를 누리게 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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