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걷기와 희망버스 연대 제안
    2012년 06월 02일 03:3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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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경동 시인이 쌍용차 노동자와 희망버스가 연대하는’6월 16일 희망과 연대의 날’을 사회단체, 노동조합과 평범한 시민들 모두에게 제안하는 글을 보내왔다.(편집자)

쌍용차 22분의 죽음과 130여명에 이르는 희망버스 승객들에 대한 사법탄압에 맞서고, 서로가 서로를 응원하는 희망과 연대의 날이 준비되고 있습니다.

6월 16일 오후 1시 언론노조 희망캠프가 꾸려진 여의도공원에서부터 대한문 쌍용차 분향소까지 6시까지 걷는 1만인 걷기대회가 열립니다. 가족들이 함께 나올 수 있는 거북이 마라톤처럼 평화롭고 즐거운 행진이 될 것입니다.

모임별로, 단체별로, 부문별로, 지역별로 신청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물론 작년 희망버스처럼 혼자라도 연대의 발걸음으로 뚜벅뚜벅 나와주시는 분들이 계시면 소중할 것입니다.

송경동 시인(사진=참세상)

저녁 7시부터 17일 오전 10시까지는 집회할 권리, 연대할 권리를 외치는 희망의 난장이 희망버스를 함께 했던 모든 이들이 모여대한문 분향소에서 1박2일 난장으로 진행합니다.  벌써부터 지역 희망버스 분들이 자발적으로 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정치고 경제고 말이 아닙니다. 어디에서 삶의 희망을 찾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그런 시대의 암울과 죽음의 그늘을 걷어보자는 밝은 날입니다. 사법 탄압에 맞서고 있는 희망버스 승객들을 함께 지키는 공동법률기금도 걷어보는 날입니다. 우리의 힘차고 자발적인 연대와 행진이 다시 시대의 희망이 되는 날입니다.

시간이 많지는 않습니다. 부디 작년처럼 누구랄 것 없이 주변에 널리 전달하고 알려주시고 함께 할 사람들을 모아주시면 좋겠습니다.

작년 희망버스 건으로 구속되었다가 보석으로 나온 후 재판 중이라 나서지 말라고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름없이 사법탄압에 맞서고 있는 평범한 희망버스 승객분들 그리고 모든 노동자 민중들의 일상적 죽음의 상징인 쌍용차 노동자 22분의 죽음 앞에서 나의 일신만을 고민할 수 없었습니다.

6월 16일 다시, 만나고 싶습니다. 흡혈귀 같은 권력과 자본의 시간이 아니라 평등과 평화와 사랑을 원하는 우리의 시간을 만들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누군가 하겠지가 아니라, 누군가 가겠지가 아니라 내가 하겠다고, 우리가 해보자고 나서주시는 분들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필자소개
우리 시대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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