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보정의당 노원병 후보,
    노회찬 부인 김지선씨 공천
        2013년 03월 08일 02:2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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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정의당이 4.24 노원병 재보궐 선거 후보로 노회찬 공동대표의 부인인 김지선(58세)씨를 전략 공천하기로 했다.

    진보정의당은 8일 최고위원회에서 이 같이 결정하고 이날 오후 3시부터 9일 오후 6시까지 전국위원회를 소집해 전자투표로 김지선씨를 인준하기로 했다.

    투표는 당규상 과반이상 참여로 과반이 찬성해야 인준된다.

    김지선씨는 1954년 인천 송현동 피난민촌에서 태어나 10대시절 인천지역에서 노동운을 펼쳤던 인물이다.

    김지선씨는 ’78년 부활절 여의도 새벽예배 사건’의 주인공으로 당시 수십만명이 운집한 여의도광장 설교 연단에 올라 생방송인 CBS 마이크를 잡고 ‘노동3권을 보장하라’고 구호를 외쳤다. 그 사건으로 처음 구속되어 6개월의 형을 살기도 했다.

    또한 김씨는 83년 ‘인천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구속됐었고, 인천노동자복지협의회 사무국장, 인노련 부위원장, 인천여성노동자회 회장을 거쳐 인천 여성의 전화 부회장, 서울강서양천 여성의전화 회장 겸 부설 가정폭력상담소 소장으로 활동했다.

    노원구에서는 7년간 지역 활동을 벌여왔으며 ‘함께걸음 의료복지사회적 협동조합’ 이사직을 맡고 있으며 ‘마들주민회’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김지선

    3.8여성의 날을 맞아 노회찬 대표에게 장미꽃을 선물 받은 김지선씨 모습(사진=박인숙님 페북)

    진보정의당 박인숙 최고위원은 공식 브리핑 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노회찬 공동대표가 3.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김지선씨에게 장미꽃을 선물했다며 최고위원회의 전략 공천 사실을 전했다.

    4.24 노원병 재보궐, 야권연대 가능성 희박

    4.24 재보궐에는 안철수 전 교수가 직접 출마하겠다고 나선 상태이며 민주통합당도 공당으로서 모든 재보궐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힌 상태이다. 통합진보당 또한 후보를 특정하지 않았지만 출마하겠다고 밝힌 상태이다.

    특히 안 전 교수와 민주당 모두 야권단일화에 부정적인 의견이어서 야권에서만 3~4인의 후보가 맞붙게 될 전망이다.

    이정미 대변인은 야권연대와 관련해 “이런 성격의 선거는 어떻게 이 선거를 끌고 갈 것인지 사전 논의가 있어야 한다. 우리가 선거에 나가겠다고 밝혔고, 안철수 전 교수는 협의나 논의과정 없이 일방적으로 출마을 선언한 것”이라며 “야권연대의 가능성은 안 전 교수가 먼저 닫은 것”이라고 말해 야권연대 가능성을 일축했다.

    안 전 교수가 야권연대 협상을 제안할 경우 수용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여론조사를 보면 안 전 교수 직접 출마에 반대 의견이 만만치 않다”며 “야권연대 제안보다는 역으로 노원병 출마에 더 진지하게 검토하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지선씨 출마에 당내 부정적인 평가 일부 있어

    한편 진보정의당 내부에서는 김지선씨의 전략공천에 일부 이견이 제기됐었다.

    재보궐 선거의 공직후보 추천 규정에도 불구하고, 당원들의 의사를 배제하는 최고위원회 전략공천 방식에 반대의견을 표명하는 의견이 일부 있었다.

    더벌어 김지선씨가 노회찬 공동대표의 부인이라는 이유로 출마하게 되는 것은 ‘세습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특히 남편을 대신해 부인이 출마하는 한국 정치 관행은 다분히 가부장적적인 사고방식이라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내 출마할 인사가 적당하지 않고, 김지선씨 스스로 노 공동대표와 별개로 여성 노동운동가로 활동한 전력이 있어 노원병 재보궐에 제일 적합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이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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