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콘서트 '동행' - 새로 나서는 길
        2013년 03월 08일 01:5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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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중릴레이 기획콘서트 동행이 작년 11월과 올해 1월에 이어 셋째 장을 펼친다.

    이번 공연의 타이틀은 새로 나서는 길이라고 한다. 새 봄을 맞이하여 신입생이 되는 이들도 있고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마냥 새로운 길에 축하만 해줄 수 있는 사회적 현실이 아니다. 고액의 등록금도 신입생들에게는 새로운 고난의 길이 될 수도 있고 사회에 발을 내딛지만 청년실업이라는 난관부터 만나는 이들도 적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콘서트 동행은 이들의 고민을 음악으로 함께 위로하고 격려하면서 그래도 어려운 현실 속에서 희망을 발견하기 바라는 마음을 담아 내려 한다.

    이에 걸맞게 새로운 시작을 통해 자신의 전공과는 전혀 상관없는 삶을 살고 있는 문화노동자 연영석이 무대에 나선다. 미술가로서의 삶을 접고 90년대 후반 음악을 시작한 그의 음반 [공장](2001년)이 음악 잡지에서 선정한 2000년대 100대 음반에 이름을 올리고 그를 이야기하는 [필승 ver2.0 연영석]이라는 영화가 2007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었다.

    2006년 대중음악상 특별상까지 수상한 그의 음악은 그러나,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다. 그의 음악이 정직하기도 하거니와 주로 낮은 곳에서 불리우고 들려지기 때문일 것이다. 요즈음 그의 고민이 집약된 공연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행

    연영석과 함께 무대에 서는 뮤지션은 포크그룹 [혜화동 푸른섬]을 거쳐 지금 노래그룹 [우리나라]에서 가수 및 음악감독으로 활동하는 동시에 솔로가수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백자이다.

    2010년 1집 [가로등을 보다]에 이어 2012년 [담쟁이]를 발표한 그는 그 누구보다 부지런히 노래를 만들고 부르며 이곳 저곳을 누비고 다닌다. 그는 자신의 노래가 예쁘게 치장되기 보다는 노래에 진정한 마음이 담기기를 원한다.

    또한, 이들의 무대에 초대 손님으로 나서는 뮤지션은 2012년 [백년]이라는 앨범을 발표한 회기동 단편선이다. 서정성을 가진 포크뮤지션으로 처음 모습을 드러냈던 그는 더 이상 서정적이지 않다. 세상에 대한 분노를 토해내듯 그로테스크함으로 무장한 그는 현실에서도 자립음악생산조합을 대표하는 인디뮤지션으로 두리반 현장에 모인 음악인들을 진두 지휘했다.

    콘서트 동행은 굿펀딩 사이트를 통해 소셜펀딩을 하여 콘서트 재원의 일부를 마련한다. 새 봄을 맞이하는 3월 콘서트 동행의 뮤지션들을 통해 새로운 삶을 나서는 사람들,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희망찬 메시지를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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