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사망
        2013년 03월 06일 09:5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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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58)이 5일 오후 4시 30분(현지시간) 암으로 서거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지난 2011년 6월부터 4차례에 걸쳐 암 수술을 받았다. 쿠바에서 진행한 마지막 수술 이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사망설이 확산되기도 했다.

    차베스는 1994년 사회주의 계열 정당들과 연대해 좌파연합인 애국전선(PP)를 결성한 후 1998년 12월 대통령 선거에서 56%가 넘는 지지를 얻어 처음으로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후 헌법을 개정하고 2000년 대통령 선거를 치러 다시 대통령에 당선됐으며, 2002년 반대파의 쿠테타로 위기를 맞았지만 극복하기도 했다.

    2009년 국민투표를 통해 대통령 연임제한의 철폐를 관철시키고 2012년 80.94%의 투표율, 54.42%의 득표로 4번째로 대통령에 당선됐다.

    차베스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모습

    차베스는 선거를 통한 14년의 집권기간 동안 베네주엘라의 사회주의적 계획을 추진하고 남미에서 쿠바, 볼리비아 등과 함께 반미 연대를 이끌면서 미국과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한편 이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차베스의 사망과 관련해 “우고 차베스 대통령 사망이라는 어려운 시기에 미국은 베네수엘라 국민에 대한 지지와 베네수엘라 정부와의 건설적인 관계 발전에 대한 관심을 다시 확인한다”고 말했다.

    진보정의당은 6일 논평을 통해 차베스 사망과 관련해 “새롭고 더 나은 사회의 가능성을 위해 끊임없는 도전을 보여주었던 그의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베네수엘라 국민들에게도 심심한 위로를 표한다”고 밝혔다.

    진보신당도 추모 논평을 냈다. “’빈민의 대통령’, ‘서민의 대변자’라 불리던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며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진보신당은 “차베스 대통령은 가난한 자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무상의료 무상교육을 중심으로 한 복지 정책을 대중이 직접 설계하고 참여하도록 해 남아메리카를 넘어 전세계 진보정당에게 새로운 모델이 되었다”고 평가했지만 “개혁 과정이 차베스 대통령 1인에게 과도하게 의존한 점을 간과할 순 없다. 진보신당은 차베스의 죽음 앞에서 뛰어난 정치인 개인을 넘어 강력하고 튼튼한 뿌리를 가진 진보정당의 필요성을 깨닫는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는 헌법에 따라 30일 안에 새 대통령을 뽑는 선거를 치루게 된다.

    차베스의 후계자로 니콜라스 마두로 부통령이 베네수엘라통합사회주의당(PSUV)로 출마하고 반 차베스 연합인 야권통합연대(MUD)는 엔리케 카프릴레스를 중심으로 맞붙게 될 전망이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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