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성 89.6% 육아휴직 원해
    직장내 눈치로 2.8%만 사용
        2013년 03월 04일 03:0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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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노동자들이 육아휴직 기회가 된다면 육아휴직을 사용하겠다는 비율이 89.6%에 이르나, 사용하지 못하는 이유로 58%가 회사와 상급자, 동료들이 사용을 꺼려서라고 답변했다. 또 응답자의 24.9%는 육아휴직 급여가 충분하지 않아서라고 답변했다.

    한국노총이 세계 3.8여성의 날을 앞두고 남성조합원 28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 특히 육아휴직 미사용 이유에 ‘아이는 엄마가 키워야 하기 때문’이라고 답변한 비율은 5.9%에 그쳐 육아에 대한 성 고정관념보다는 사내 분위기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남성노동자들의 육아휴직제도의 선호도와 다르게 2011년 실제 남성 육아휴직자는 전체 육아휴직자의 2.8%에 불과해 결국 이는 여성의 경력 단절과 가정 내 아빠와 아이의 유대 관계를 저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직까지 여성에 비해 급여가 높은 남성의 경우 육아휴직 사용시 가계가 어려워질 것을 염려하는 비율도 높아 육아휴직 급여 인상 필요성도 제기됐다.

    육아휴직3

    이번 조사에서 육아휴직 급여 인상에 대해 79.3%가 통상임금의 70% 이상 또는 액수로 최소 100만원 이상으로 인상해야 사용하겠다고 응답했다. 반면 통상임금의 5~70%일 때 사용하겠다는 응답은 20.7%에 그쳤다. 또한 현행 통상임금의 40%라도 사용하겠다는 응답자는 단 2명 뿐이여서 결과적으로 저임금 노동을 하는 여성의 몫으로 돌아가는 현실을 반영했다.

    이에 남성노동자들은 육아휴직제도와 관련해 △아버지 육아휴직 할당제 의무화 △육아휴직 급여인상 △복직시 인사승진 및 불이익 해소 △대체인력 채용 강화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남성노동자들은 배우자 출산휴가를 평균 유급3일(무급 2일 포함 최대 5일)을 받고 있으며 이 기간이 짧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73%는 아내를 돌보고 아이와 교감하기 위해 OECD 평균수준인 10일정도로 늘리는 것이 좋다고 답변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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