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회찬, "안철수 사전 양해 없어"
        2013년 03월 04일 09:4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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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회찬 공동대표가 4.24 노원병 보궐선거에 안철수 전 대선후보가 출마선언하면서 본인에게 양해를 구했다는 이야기에 대해 전면 반박했다.

    4일 오전 노 공동대표는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안 전 후보가 직접 전화해 노원병에 출마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안부와 덕담 수준의 얘기들이었고, 노원병 출마 문제나 양해 문제는 전혀 논의된 바 없다. 아마 그렇게 양해를 구했다면 제 솔직한 생각을 말씀드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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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원 시절의 노회찬 대표(사진=노회찬 블로그)

    노 대표는 언론사에서 양자 통화에서 노원병 양해 발언을 확인하는 전화가 와 사실을 파악한 후 송호창 의원에게 격렬하게 항의했다며 “어디에 누가 출마하는가는 본인이 알아서 할 문제일 수 있으나 나중에 알고 보니까 기자회견을 잡아놓고 1시간 반 전에 저한테 전화해서 그냥 간단한 통화한 뒤에 마치 양해를 구한 것처럼 이렇게 뭐 각본을 짜 맞추듯이 이렇게 하는 것은 새 정치가 아니지 않느냐”며 “저희들로선 하고 싶지 않은 구태정치라 생각된다”고 불편한 심경을 토로했다.

    노 대표는 “안 교수가 오지 않더라도 야권 의석을 확보할 수 있는 지역이므로 여기는 좀 안 왔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부인인 김지선씨가 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 “아직 확정된 바 없다”며 “후보를 낸다고 할 때 저희로선 그래서 당연히 가장 경쟁력 있고 득표력 있는 후보를 내야지 뭐 어떤 특정한 연고 때문에 후보를 내는 식으로 처리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노 공동대표는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도 안 전 후보의 노원병 출마에 대해 “경쟁력이 있는 분들은 좀 어려운 지역에 가서 야권 전체를 늘리는 데 기여하는 게 더 바람직하지 않느냐. 가난한 집 가장이 밖에 나가서 돈을 벌어올 생각을 해야지 왜 집안 식구들 먹는 걸 뺏으려고 하냐”고 힐난했다.

    BBS <고성국의 아침저널>에서도 노 대표는 “이제까지 새정치, 정치개혁을 주로 내세웠던 분이기 때문에 정치에 들어서는 과정도 그런 개혁적인 철학에 걸맞아야 되지 않느냐”며 “동네 빵집으로 어렵게 이룬 상권에 대기업 브랜드가 들어오는 상황처럼 돼 버린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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