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위원장 백석근 VS 이갑용
    ... 통합 집행부 논의는 실패해
        2013년 02월 28일 06:5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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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이 3월 20일 57차 임시대의원대회를 과천 시민회관 대강당에서 개최한다. 2013년 사업계획 및 예산 승인의 건도 있지만 이날의 핵심은 임원 선출의 건이다.

    민주노총은 작년 10월 임원 직선제 3년 유예를 결정한 55차 대의원대회가 정족수 미달인 것이 사후에 확인되어, 직선제 유예와 임원 선출 일정이 전면 백지화되고 지금까지 비대위 체제(비대위원장 백석근)로 운영되었다.

    그리고 올 1월 24일 개최된 56차 정기대대에서 최종적으로 임원 직선제를 2년 유예하는 안건이 2/3으로 통과됐다. 7기 임원은 3월 20일 대의원대회에서 선출하고 임기는 2014년 12월 31일까지의 2년으로 단축하고, 8기 임원은 2015년부터 임기를 시작하기로 최종 결정한 것이다. 8기 임원은 2014년 12월까지 직선제로 선출해야 한다.

    56대대

    1월 24일 56차 대의원대회 모습(사진=노동과세계 변백선)

    민주노총 내에서 여러 차례 대의원대회가 무산되고, 직선제를 둘러싼 논란이 해소되지 못하고 조직의 단결이 약화되는 상황, 그리고 박근혜 정부 하에서 노동현안의 해결과 민주노조 사수,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해서 민주노총의 통일과 단결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고 시급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 내의 활동가조직들과 주요 산별대표자들이 참여하여 7기 임원 선거를 극한적 대립이 아닌 통일과 통합적 성격을 가지는 집행부가 구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취지를 가지고 수차례 연석회의를 진행했다. 2월 중순부터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7기 집행부의 과도적 성격과 민주노조 혁신, 노동정치에 대한 입장 등에서 주요 정치세력 사이에 상당한 차이가 있었지만 민주노조운동의 위기의식 속에서 일정하게 의견이 수렴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26일과 27일 연이어 진행된 연석회의에서 각 그룹의 임원 후보군이 가시화되면서 잠재되었던 의견 차이들이 뚜렷해졌다. 백석근 비대위원장, 전병덕 전 민주노총 부위원장, 정용건 민주노총 전 부위원장, 이호동 전 발전노조 위원장이 주요 그룹에서 제출한 위원장 후보 리스트였다.

    하지만 이 후보군들을 두고 연석회의 내에서 의견 차이들이 좁히지 못하고 결국 27일 밤 회의에서 통합적이고 통일된 7기 집행부 구성이 최종적으로 실패했다.

    자주파인 전국회의는 집행부를 맡았던 책임을 지고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밝혔으며, 통합적 집행부 구성이 이뤄지지 못한 상태에서는 현노회 등 범 중앙파와 노동전선의 현장파도 임원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결국 28일 후보 등록 마감까지 등록한 후보는 위원장-사무총장 2개조에 부위원장 후보는 4명이다.

    작년 10월 임시대대 이후 진행되다가 중단되었던 임원 선거의 단독 후보조로 출마했던 백석근-전병덕조가 이번에 다시 위원장-사무총장으로 출마했다. 산별대표 일부와 현장실천연대의 연합 후보로 출마한 것이다.

    이와는 별개로 통합집행부 구성 논의에 비판적이었던 좌파노동자회에서도 이갑용 전 위원장과 장진수 금속노조GM지부 교육선전실장이 위원장-사무총장으로 출마했다.

    부위원장 후보로는 양성윤 전 민주노총 부위원장, 이상진 현 민주노총 비대위 집행위원장, 주봉희 전 민주노총 부위원장, 김경자 현 민주노총 비대위원이 출마했다.

    선거운동은 3월 1일 12시 후보자 등록 확정공고 직후 시작돼 3월 19일 자정까지 진행된다. 3월 7일(14시)엔 위원장-사무총장 후보조들의 합동정책토론회가 개최되며, 민주노총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 생중계된다. 이어 8일(14시)엔 부위원장 후보들의 정책토론회가 역시 인터넷으로 생중계된다.

    당선자는 3월 20일(14시) 개최하는 57차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선거인(대의원) 총918명 중 과반 이상의 직접비밀 투표로 선출된다. 선출 대상은 위원장-사무총장 러닝메이트 1개조와 일반명부 부위원장 4명, 여성할당 여성명부 부위원장 3명이다. 위원장 후보에는 2조가 출마하여 경선을 치르고, 부위원장 후보에는 일반 3명과 여성 1명이 출마한 결과 찬반으로 선출한다.

    <위원장-사무총장 후보조(출생년/ 이력/ 소속)>

    △ 백석근 위원장-전병덕 사무총장 후보조

    – 백석근: 1958년 생 / 현 민주노총 비대위원장 / 건설노조

    – 전병덕: 1961년 생 / 전 민주노총 부위원장 / 금속노조

    △ 이갑용 위원장-장진수 사무총장 후보조

    – 이갑용: 1959년 생 / 전 민주노총 위원장 / 금속노조

    – 장진수: 1970년 생 / 현 금속노조 GM지부 교육선전실장

    <부위원장 후보>

    ○ 일반명부 부위원장 후보(출생년/소속)

    △ 양성윤 : 1964년 생 / 전 민주노총 부위원장 / 공무원노조

    △ 이상진 : 1969년 생 / 현 민주노총 비대위 집행위원장 / 화학섬유연맹

    △ 주봉희 : 1953년 생 / 전 민주노총 부위원장 / 언론노조

    ○ 여성명부 부위원장 후보

    △ 김경자 : 1966년 생 / 현 민주노총 비대위원 / 보건의료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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