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다케시마의 날 강행
    한국 NGO와 일본 우익간 충돌도
        2013년 02월 22일 05:1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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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이 22일 차관급 고위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다케시마의 날’ 기념 행사를 강행했다.

    이날 행사는 지방자치단체인 시마네현이 주관했지만 최초로 중앙 정부 당국자인 시마지리 아이코 해양정책·영토문제 담당 내각부 정무관(차관급)이 참석함에 따라 준(準) 정부 행사로 격이 올라갔다.

    또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아들인 고이즈미 신지로 자민당 청년국장 등 현직 국회의원 21명도 참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시마지리 정무관은 인사말로 “다케시마는 일본 고유의 영토주권에 관한 문제”라며 “정부는 물론 현지인을 포함한 국민 전체가 힘을 합쳐야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미조구치 젠베에 시마네현 지사 또한 “한국은 다케시마 점거를 기정 사실화하려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어 정말로 유감스럽다”고 했다.

    한편 이날 독도수호전국연대의 최재익 회장 등 회원 7명이 현청 내 다케시마 자료실 근처에서 규탄 결의대회를 가지려다 일본 우익 단체 회원 10여명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아베

    민족주의와 보수우경화를 강화하고 있는 일본 아베 총리

    한국에서도 전국 곳곳에서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규탄하는 집회와 기자회견이 열렸다.

    독도의병대와 독도NGO포럼 회원 100여명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중학동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은 다케시마의 날 지정을 철회하고 이를 기념하는 행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하며 대사관에 서한을 전달하기도 했다.

    기자회견에 이어 열린 ‘한민족 독도사랑’ 행사에서 전모씨가 일본 정부에 항의하고자 커터 칼로 자신의 팔과 복부를 긋다가 경찰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전씨는 약간의 상처만 입고 인근 파출소에서 조사를 받다 귀가했다.

    독도를 담당하는 경상북도에서는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경북도청에 성명을 발표하고 “일본 정부가 다케시마의 날 기념식에 차관급 관리를 파견하기로 한 것은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강력히 규탄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포항시, 울릉군, 경기도 성남시, 부산, 충남 아산 등에서 각종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일본 시마네현은 2006년부터 매년 2월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정해 기념행사를 열어왔다. 이날은 시마네현이 1905년 독도를 일방적으로 편입한다고 고시한 날이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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