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진보, 19번 김수진 후보도 사퇴거부
        2012년 06월 01일 03:4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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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9일 통합진보당 9인의 비례후보들이 사퇴서를 혁신비대위에 제출했으나 그 중 19번 김수진 후보가 중앙선관위에 사퇴서 제출을 거부해 당기위에 제소된다.

    혁신비대위의 이정미 대변인은 “김수진 후보가 사퇴서 원본을 혁신비대위로 접수했다. 그러나 중앙선관위에 본인이 직접 제출해야 하는데 이를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29일 전 이미 앞순위에 있는 이석기, 김재연 당선자와 황선, 조윤숙후보 등이 사퇴하면 본인도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사퇴서 원본을 혁신비대위에 제출해 중앙위 결정에 따르는 것으로 보였으나, 중앙선관위의 사퇴서 제출은 ‘조건부 사퇴’였다는 점을 주장하며 거부하고 있다.

    이 대변인은 “어제(5월 31일) 혁신비대위가 김수진 후보와 직접 면담을 진행했으나 조건부 사퇴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며 “그렇다면 사퇴서 원본을 제출했다 하더라도, 중앙선관위 제출을 거부한다면 기존의 사퇴거부자 4인과 동일한 문제이므로 원칙적으로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김수진 후보는 어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유시민 전 대표의 인터뷰 발언에 의하면(5월31일 한겨레 인터뷰) 14명의 비례후보 중 노항래 후보를 제외하고는 모두가 부정이란다. 그럼 나도 포함된다는 말이다.”라며 유 전 대표의 발언에 불쾌감을 표시했다.

    김 후보는 윤금순 의원의 사퇴 보류에 관련해서도 “윤금순 후보의 사퇴는 부정선거에 대한 책임이지, 당권파 축출을 위한 행위가 아니다.”라며 “저 같으면 조윤숙 후보에게 (비례 승계 권한을) 안 주기 위해 안나간다고 하는 선택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러한 김 후보의 결심을 만류하는 이들에 대해서도 김 후보는 “집단이 한 사람을 부정선거 행위자라고 말하려면 증거가 필요하다.”며 “총체적인 부정으로 사퇴해야하는 것과 부정한 사람으로 분류되어 사퇴하는 것은 다르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유 전대표와의 만남을 제안하는 답글에도 “이미 공개된 것은 개인적 만남의 문제가 아니다.”며 사퇴서 제출 거부 의사를 명확히 하고, 유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 공식적 해명을 요구할 것으로 보여 참여당계 인사들이 난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변인에 따르면 구체적인 당기위 제소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기존의 사퇴거부자 4인과 마찬가지로 병합 제소할 방침이다. 제소 사유는 동일하게 중앙위 결의를 이행하지 않는 문제이다.

    한편 비례 20번 윤갑인재 후보도 아직 중앙선관위에 사퇴서를 제출하지 않았으나 이 대변인에 따르면 “이는 단순히 작업환경과 근무일정에 따른 것일 뿐, 내주 중 사퇴서를 제출하겠다는 의사를 여러차례 밝혔다.”고 말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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