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 중심의 진보정당 추진,
곧 수면 위로 부상할 듯
    2013년 02월 18일 03:1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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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부터 약 4개월 가까이 노동정치의 다양한 그룹들이 함께 모여서 ‘노동정치 연석회의’를 진행했다. 노동정치의 단결과 새로운 노동 중심의 진보정당 건설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공동의 흐름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노동자정당추진회의(추진회의), 노동포럼, 혁신네트워크, 전태일노동대학, 다함께, 사회진보연대, 노동자교육기관 등이 참여한 그룹이었다.

이 노동정치연석회의는 지난 2월 14일 마지막 회의를 가지고 연석회의를 정식으로 종료했다. 종료를 하면서 4개월여의 논의에서 일정한 공감대와 처해 있는 조건의 차이를 확인했다.

제안자모임

노동자정당추진회의의 전신인 제안자모임의 회의 모습(자료사진)

연석회의에 참여한 복수의 관계자에 의하면 대략 그 내용은 △새로운 노동 중심의 진보정당을 건설하기 위한 구체적 노력을 시작한다. △이 구체적 노력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한 그룹은 추진회의, 노동포럼, 다함께이며 혁신네트워크와 노동자교육기관은 내부 논의를 더 진행한 후 참여 여부를 최종결정한다. △구체적 추진은 지역과 현장에서 시작하며, 중앙조직의 결성은 지금 당장 하지 않는다 △다만 이러한 운동에 힘을 붙이기 위해 중앙차원에서 새로운 노동정치를 위한 운동을 시작했다는 공동선언을 연명으로 발표한다. △(새로운 노동중심의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지역 추진모임은 추진회의, 노동포럼, 다함께 등의 조직들이 상호 결합하여 추진될 수 있도록 한다. △지역추진모임이 구체적으로 추진되고 안정화되어 가면서 중앙조직을 결성한다는 것이다.

노동운동 내에서 정파적으로 나뉘어져 있었던 이들이 현재의 노동정치, 진보정치의 위기과 쇠퇴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연석회의를 통해 상호 의견을 교류하다가 구체적이고 조직적인 흐름을 시작하기로 한 것이다.

일부 그룹은 참여하기가 어렵다는 입장이지만 그것은 의견과 방향에 대한 근본적 의견 차이라기보다는 자신들의 처지와 조건을 고려한 성격이 크다.

새로운 노동 중심의 진보정당 추진모임(가칭)이 지역과 현장에서 구체적으로 진행되는 속도와 규모에 따라 다른 그룹들의 참여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연석회의 논의에 노동운동 내에서는 ‘전국회의’ 등 자주파 강경그룹과 ‘노동전선’ 등 현장파에서는 참여하지 않았다. 연석회의 관계자에 의하면 통합진보당에 대한 비판적이고 부정적 판단이 전제되어 있기 때문에 이들과 행보를 같이 하는 전국회의 그룹에는 제안하지 않았다고 한다.

노동전선의 현장파에게는 제안을 했고 일정하게 대화를 나누기도 했지만 서로의 판단 차이 때문에 연석회의에 함께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관계자에 의하면 이후 진행과정에서 현장파의 참여도 요청할 생각이라고 한다.

이 연석회의와 별개로 노동운동 내 주요한 활동가조직의 하나인 현장노동자회(현노회)도 지난 16~17일 수련회를 통해 정치방침을 결정했다.

그 주요 내용은 △새로운 노동 중심의 대중정당 건설에 매진한다는 12년 10월 현노회 중앙운영위의 결정을 재확인한다. △이 결정에 따라 추진위(추진회의, 노동포럼, 다함께) 진행 과정에 현노회는 중앙 차원에서는 공식적으로 참여한다. 이를 통해 노동 중심의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실천에 매진하고 통일단결에 복무한다. △현노회의 지역조직은 지역의 사정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노동 중심의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실천활동을 전개한다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노동운동 내의 주요 활동가조직의 하나인 현장노동자회가 노동정치 연석회의의 연장선에서 추진되는 노동 중심의 진보정당 추진활동에 힘을 보태기로 결정한 것이다.

작년 통합진보당 사태와 진보정의당 창당, 진보신당의 고전, 김소연 노동자대통령 후보의 미흡한 대선 결과 등 노동정치와 진보정치의 구체적 흐름에서 한발 떨어져서 지켜보고 있었던 노동정치그룹들이 구체적인 행보를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추진모임 관계자에 의하면 이들의 방향은 통합진보당은 물론이고 진보정의당도 노동정치의 기본 지향에서 거리가 있는 세력으로 보고 비판적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진보신당도 여전히 한계와 고립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으며, 김소연 선본의 계급정당 추진 흐름에서도 거리를 두고 있다고 한다.

이들은 노동 중심의 정당, 활동가정당이 아닌 대중정당, 노동정치의 분열을 최소화하면서 단결과 통일의 기조 위에서 현장노동자들이 참여하는 진보정당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기존의 진보정당 속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정당 바깥에서 시작하겠다는 것이다. 그 흐름이 이후에 진보정의당이나 진보신당 등의 흐름과 어떻게 연계되고 관계를 맺을지 현재로서는 예측하기 힘들다.

다만 기존의 진보정당들이 가장 중요한 토대이고 지지기반이었던 노동자들 속에서 신뢰를 상당부분 잃었다는 점에서, 이러한 노동 중심의 진보정치를 복원하려는 운동은 그 규모와 별개로 관심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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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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