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8 대구지하철 참사 10주년
        2013년 02월 18일 12:1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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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년 2월 18일 아침 9시 53분 대구 중앙로역 구내에서 50대 남성이 휘발유를 담은 페트병 2개에 불을 붙인 뒤 바닥에 던져 12량의 객차가 모두 타버리는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차량에 있던 192명(신원 미확인 6명)이 사망하고 148명이 부상 당했으며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후유증을 앓고 있다.

    신병을 비관했던 한 남성이 고의로 불을 지른 것이 사고 원인이지만 근본적으로 지하철 관련기관의 공조체제가 제대로 구축되지 못했던 탓도 컸다.

    10년이 된 대구지하철 참사, 이제는 안전한가?

    이승용 대구지하철노조위원장은 공공운수노조/연맹 소식지를 통해 “2.18대구지하철참사를 되돌아 볼때 한 사람의 방화로 일어났지만 개인의 문제보다는 구조와 안전시스템의 문제”라며 “지난 10년동안 전동차 등 하드웨어는 개선됐지만 인력축소 등으로 안전문제가 제대로 개선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대구시나 대구지하철공사가 운영적자를 이유로 입환기관사 외주, 점검주기 축소 등 수익성 관점에 접근하고 있어 제2의 참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한다. 심지어 내년 개통 예정인 지상 경전철을 무인운영으로 반영한다고 하니, 만일의 사고에 안전을 책임질 주체가 부재해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대구 지하철참사

    10년전 대구지하철참사 당시의 모습(자료사진)

    비단 대구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서울도시철도 등 궤도 부분은 대체로 수익을 중점으로 사고하기 때문이다. 기관사의 근무 환경 개선 없이 작은 사고에도 기관사 개인의 잘못으로 몰아가는 경우는 이제 관례일 정도이다. KTX의 경우 민영화가 임박했으며 민영화시 수익성을 이유로 안전 점검 등을 소홀히 할 가능성도 높다.

    통합진보당 이수정 부대변인도 18일 논평을 통해 “대구지하철 사고는 최악의 참사였지만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이 철저했는지는 자신하기 어려운 듯하다. 지하철역의 안전 인력을 줄인 점은 크게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이 부대변인은 “화재 참사 당시 1인 승무제의 문제점이 크게 대두되었으나 개선되기는커녕 기관사들의 노동강도와 사고위험을 높이는 근본적인 문제로 자리잡고 있다. 더구나 대구지하철 3호선은 기관사 없는 무인시스템으로 운영될 예정이라 하니 걱정이 앞선다”고 밝혔다.

    오늘(18일) 민주노총과 철도KTX민영화저지범국민대책위원회, 참여연대, 한국진보연대 등이 공동주최하여 전국 철도 및 지하철 주요 역사에 대구 참사와 관련한 사진 전시회를 연다.

    10년 전의 참사의 교훈을 통해 국민 안전과 직결된 철도 민영화를 저지하고 무인시스템이나 1인 승무원 제도 등을 개선하기 위해서이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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