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냥이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고양이
    [반려동물 이야기-1] 인생역전이 아니라 묘생역전^^
        2013년 02월 08일 11:21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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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반려동물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반려동물의 이야기는 그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레디앙>은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따뜻한 소셜네트워크를 표방하는 팻러브즈미(http://petloves.me)의 협조를 얻어 반려동물과 사람들의 따뜻한 이야기를 정기적으로 게재할 예정이다. 글의 형식과 어투는 펫러브즈미에 올라온 형식으로 그대로 옮긴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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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펫러브즈미 운영자 미소입니다. 오늘은 런던의 길고양이와 노숙자였던 제임스씨의 마음 따뜻해지는 이야기입니다. 묘생역전! 길냥이에서 베스트 셀러가 된 고양이 ‘밥’과 인생역전! 마약중독 노숙자에서 영국 유명인사가 된 ‘제임스’의 이야기는 2007년 3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제임스씨는 3살 때 부모님은 이혼을 하였고 어머니와 함께 영국에서 호주로 이주를 했습니다. 그 후 어머니가 재혼하자 제임스씨는 18살 때 락 스타가 되는 꿈을 안고, 혼자 런던으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동료의 집을 전전하는 사이, 헤로인에 탐닉하고 노숙자로 전락했습니다. 이윽고 정신을 차린 제임스씨는 노숙자에게 배정된 공영 원룸 아파트에 거주하며 길거리 공연으로 생계를 유지하며 헤로인 중독 치료를 하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제임스씨는 거리에서 공연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아파트 현관에 웅크리고 있는 초라한 고양이를 발견했습니다. 다리는 곪아서 부어 있었고 배에도 상처가 있었습니다. 제임스씨가 주위를 둘러 보았지만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일단 집으로 데려가 응급 조치를 하고 먹이를 주었습니다.

    고양이를 기를 생각은 없었지만 3일 후, 영국 동물학대방지협회 (RSPCA)에 데려가 화농 방지를 위해 항생제를 투여 했습니다. 치료비는 28파운드. 하루 벌이가 25파운드인 제임스씨에게는 큰 돈이었지만 상처 입은 고양이를 버릴 수는 없었습니다. 하루 벌어 하루를 살아가는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고양이를 보호하고 치료해 주었습니다.

    제임스씨는 계속 주인을 찾아보았지만 헛수고였습니다. 얼마 후, 회복 한 고양이를 밖으로 데려가 풀어주려 하자 고양이는 제임스씨에게 달라붙어 떨어지려 하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제임스씨가 일을 하러 나갈 때, 고양이가 버스 정류장까지 뒤쫒아 왔습니다. 그 순간 제임스씨는 고양이와 함께 살아가기로 결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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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후, 제임스씨는 밥과 함께 공연을 하러 다녔습니다. 낯가림을 하는 보통 고양이와 달리 밥은 인파 속에서도 가만히 있었습니다. 서로 의지하며 사는 밥과 제임스씨의 수입은 하루 25파운드에서 60파운드로 늘어났습니다. 밥과 제임스씨의 우정이 금융위기 이후 삶에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위로해 주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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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밥과 제임스씨는 매일 아침 사이좋게 지하철과 버스로 출퇴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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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임스 씨가 손을 들고 “컴온 밥. 하이 파이브 “라고 말하면, 밥이 작은 손을 들어 하이 파이브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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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rley & Me”의 영국 버전을 다룬 출판 대리인이 밥과 제임스 씨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한동안 밥과 제임스씨를 관찰한 출판 대리인은 제임스 씨에게 책 출판을 제의했습니다. 제목은 길 고양이 밥 “A Street Cat Named Bob “. 책은 출판되자마자 바로 히트 해, 영국의 논픽션 부문에서 1 위를 차지하고 25 만부가 팔렸으며 18개 국어로 번역 되었습니다.

    제임스씨는 인세 3만 파운드가 생기자, 그것을 밑천으로 밥과 함께 살 아파트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할리우드에서 영화화되면, 밥과 제임스씨의 인기는 더 한층 높아질 것입니다. 하지만 제임스씨는 “돈은 밥과 살아갈 만큼만 있으면 충분. 이제부터는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살고 싶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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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점에서 사인회를 하고 있는 밥과 제임스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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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밥과 제임스씨는 지금도 일주일에 두 번, 코벤트 가든에서 공연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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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히 우리는 고양이의 보은이라고 하죠? 좋아하는 쥐나 새를 잡아다 문앞에 놓는 방식으로 은혜를 갚는 이야기를 종종 듣곤 합니다. 하지만 밥은 제임스씨에게 먹을 것은 아니지만, 다시 재기할 수 있는 힘을 주었던 것 같아요.

    동물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동물 학대, 동물 유기 사건도 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현실속에서 주인과 애완동물의 관계가 아닌, 한 생명으로써 존중해주고 함께 살아가는 밥과 제임스의 이야기는 그래서 더 따뜻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_^ 그럼 오늘도 반려동물과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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