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조치...키리졸브 훈련 때문"?
통합진보당이 3차 북핵 실험과 관련해 드디어 입을 열었다. 6일 강병기 비대위원장이 낮 12시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열린 ‘박근혜 차기정부의 남북대화와 협력, 평화실현 대북정책 촉구 결의대회’에서 “10.4선언에 명시되어 있는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한 3자 혹은 4자 정상회담’ 개최를 즉각 추진해야 한다”고 밝힌 것.
강 비대위원장은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한반도는 평화국면이 아니라 위기 상황”이라며 “대화는 사라지고 관련국들의 제재만이 논의되고 있다. 한반도 정세가 긴장과 대립의 위험한 국면으로 흘러가고 있는데 누구도 손을 쓰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2월로 예정돼 있는 키리졸브 훈련은 중단되어야 한다”며 “북한이 말한 ‘국가적 중대조치’가 키리졸브 훈련에 대한 군사적 대응일 가능성도 살펴봐야 한다”며 북핵 실험이 키리졸브 훈련 때문일 가능성을 제기하며 91년 부시 정부가 팀스피리트 훈련을 중단하고 북미 핵타결이 됐다고 제시하기도 했다.
또한 강 비대위원장은 “한미 양국은 선제타격 논의를 즉각 중단하고 대북 특사를 파견해야 한다”며 “통합진보당은 당리당략과 이해관계를 떠나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모든 협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강 비대위원장의 발언은 북한의 3차 북핵 실험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북한이 말한 ‘국가적 중대조치'”라고 우회 표현했다. 또 북핵 실험과 관련한 유감 표명은 하지 않았다.
통합진보당은 3차 북핵 실험 논란과 관련해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논평을 내지 않았으며, 6일 오전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김승교 비대위원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동북아 비핵평화체제가 동시에 이루어져야 하고, 궁극적으로 전 세계의 모든 핵을 없애야 한다”며 “핵폐기를 위한 대화를 개시해야 한다”고 언급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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