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보신당 이용길 대표 당선,
    장석준 정진우 박은지 이봉화 부대표
        2013년 02월 02일 12:1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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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로 진보신당의 대표단 등 당직 총선거가 끝났다. 당권자 6,889명 중 3,987명이 투표해 투표율은 58.5%이다. 대표는 기호 1번 김현우 1,134득표(득표율 28.9%) 기호 2번 이용길 1,718득표(득표율 43.8%) 기호 3번 금민 1,070득표(득표율 27.3%)로 이용길 후보가 당선되었다. 무효 65표이다.

    찬반 투표로 진해된 여성명부 부대표는 기호 1번 박은지 후보는 찬성 3,412표 반대 344표 무효 231표(찬성 득표율 90.8%) 기호 2번 이봉화 후보는 찬성 3,044표 반대 429표, 무효 514표(찬성 득표율 87.6%)로 둘 다 당선되었다.

    2명을 선출하는데 3명이 출마한 일반명부 부대표는 기호 1번 정진우 후보 1,287득표(득표율 33.0%) 기호 2번 장석준 후보 1,761득표(득표율 45.2%) 기호 3번 이해림 후보 852득표(득표율 21.8%)로 정진우, 장석준 후보가 당선되었다. 무효는 87표이다.

    김현우 이용길 금민 대표 후보들(사진=장여진)

    대표단 후보들(사진=장여진)

    이용길 대표 당선자는 선거 기간에 이념적 지향으로는 ‘녹색사회주의’를 내걸었고, ‘진보정치의 재건’이라는 방향에서 진보신당을 튼튼하게 재정립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용길 당선자는 풍부한 당 활동경험을 장점으로 ‘안정감’이 당원들에게 설득력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당직선거에서 상당한 바람을 일으켰던 김현우 후보는 예상을 뛰어넘어 30% 가까이 득표하여 세대교체와 변화에 대한 당원들의 기대를 반영하였다. 김현우 후보는 반자본주의 무지개좌파를 진보신당의 비젼으로 제시하였다. 금민 후보도 구 사회당 출신의 당원 수보다 더 많은 득표를 하여 일정하게 선전을 한 것으로 보인다. 금민 후보는 대안좌파정당을 주장했다.

    여성 대표 후보는 과거 진보대통합 논쟁 당시 ‘진보통합파’였던 이봉화 후보가 상대적으로 많은 반대표와 무효표가 나왔지만 두 후보 무난하게 당선되었다. 일반명부 부대표에서는 당의 정책가, 이론가로서의 인지도가 높았던 장석준 후보와 희망버스 등으로 당 비정규투쟁의 상징적 인물이었던 정진우 후보가 무난하게 당선되었다. 구 사회당 출신의 이해림 후보도 선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번 당직선거 과정에서 과거 진보대통합 논쟁 당시의 ‘독자파’였던 이용길 대표 후보와 장석준 부대표 후보, ‘하나로파’ 성향의 박은지 부대표 후보, ‘진보통합파’였던 이봉화 부대표 후보가 연합선본을 구성하고, 대표 후보 중 이용길 후보 지지 입장을 밝혀서 당 게시판 등에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구태의 선거운동이고 정파 중심의 선거공학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반면 김종철 전 부대표는 이에 대해 과거의 독자-통합의 소모적 갈등을 넘어서서 진보정치를 재건하는 진보신당의 역할을 함께 하겠다는 의지와 선언으로 이해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번 대표단 선거의 결과는 과거의 갈등과 논쟁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진보정치의 재건’이라는 방향에서 당의 리더십과 통합력을 다시 세워야 한다는 당원들의 목소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대표단 당선자들의 역할이 주요하다.

    또한 김현우 후보의 선전이 보여주듯 과거 지향의 리더십이 아닌 미래 지향적,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열망, 진보의 ‘변화’에 대한 당원들의 열망도 수렴해야 할 과제도 주어졌다.

    금민 후보와 이해림 후보의 선전은 김순자 당원의 탈당과 대선 출마로 불거졌던 구 진보신당-구 사회당 출신들의 거리감을 일정하게 좁히는 의미도 있었지만, 물리적 통합에서 화학적 통합으로 나아갈 과제를 던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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