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의 석학 7명이 말하는,
    한국 그리고 희망의 연대
    [책소개] 『하나의 생각이 세상을 바꾼다』(안희경/ 오마이북)
        2013년 02월 02일 10:5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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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깊은 절망의 시대, 많은 이들이 슬픔과 좌절을 말한다. 하지만 완벽한 세상은 없다. 희망을 찾고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 깨어나 요동치고, 나의 목소리를 찾고, 서로의 손을 맞잡아야 한다. 하나의 생각이 세상을 바꾸는 시작이기 때문이다.

    인문학의 향기로 가득한 이 책을 읽으면 마치 ‘배움의 학교’에 등록해 수업을 받은 것처럼 뿌듯함이 피어오릅니다. 석학들과 나눈 대화는 시야를 한층 넓히고, 이 시대에 대해 공부하고 싶은 열망을 갖게 합니다. 세계의 큰 변화는 나의 작은 변화에서 시작됨을 깨닫게 해주는 이 고마운 책을 통해 자신만의 빛깔로 내면의 혁명을 이루길 바랍니다.- 이해인(수녀, 시인)

    시궁창에서 꽃을 피울 때에만 연꽃은 자신의 향기로 시궁창의 악취를 제거한다고 합니다. 여기 피고름 냄새가 진동하는 우리 사회에 일곱 개 연꽃 씨앗이 던져졌습니다. 이제 나머지는 우리 몫입니다. 가슴 한편에 그 씨앗을 분양받아 정성스럽게 키워야 하겠습니다. 사랑과 연대의 향기가 온 누리에 퍼질 때까지, 우리에게서 연꽃보다 더 진한 향기가 풍길 때까지 말입니다. – 강신주 (철학자)

    모든 일은 하나의 생각에서 나와 이루어진다. 깊은 절망과 변화의 시기에는 하나의 생각이 더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 놈 촘스키, 로버트 서먼, 조지 레이코프,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피터 싱어, 코넬 웨스트, 반다나 시바 등 세계의 지성들을 만났다. 우리의 가치를 확인하는 특별한 여정이다. 7명의 석학들이 나눠주는 지혜의 씨앗으로 정성스럽게 희망과 연대의 나무를 키워보자. 우리의 삶을 더욱 행복하게, 세상을 좀 더 나은 곳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이다.

    ‘석학을 만나다’ 인터뷰 기획이 책으로 엮이다

    이 책은 <오마이뉴스> 기획연재 [깨어나자 2012: 석학을 만나다]에서 시작되었다. 불교방송 프로듀서로 일하다가 2002년 미국으로 건너간 뒤, 현대미술의 거장들을 만나 상상력의 근원을 탐구하고 동양의 명상을 접목한 사회참여 흐름에 주목해온 저자 안희경이 2012년 봄부터 겨울까지 7명의 석학들을 만나는 긴 여정에 나선 것이다. 그들의 통찰력을 빌어 자본주의와 민주주의, 진보와 자유, 생명과 평화, 희망과 연대 등 우리가 서 있는 현실을 직시하고, 내면의 지혜를 깨우고 싶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7명의 석학들을 만나기 위해 진심과 정성을 담은 이메일을 보냈고, 먼 곳을 날아가 깊은 대화를 나누었으며, 때로는 만남이 쉽게 이뤄지지 않아 긴 시간을 기다리기도 했다. 그렇게 마주한 석학들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맑은 기운, 한국 민중에 대한 깊은 신뢰와 존경, 정성스럽게 나눠준 지혜의 씨앗을 오롯이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했다.

    석학들의 말투, 표정, 신발, 미소, 사진, 책상, 서재에까지 시선을 두어 의미와 가치를 읽어 내는 저자의 혜안과 섬세한 감성을 만나는 것도 이 책이 갖는 미덕이다. 물레에서 실을 잣듯, 나직한 음성이 귀에 닿듯, 석학의 숨결까지 느끼게 하는 이 책은 스스로 삶을 일깨우고 희망의 연대를 이뤄갈 수 있도록, 독자들의 가슴 속에 ‘소중한 하나의 생각’들을 피워낼 것이다.

    석학들이 나눠주는 7개의 씨앗을 만나다

    놈 촘스키와는 민주주의에 대해 이야기했다. 고통 받는 가난한 다수가 왜 이윤과 권력을 독점하고 있는 소수에게 표를 주며 자신의 권리를 넘기는지, 그리고 이것이 과연 올바른 민주주의인가를 묻는다. 아울러 세상의 억압을 끊는 길이 과연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로버트 서먼과는 완성 가능한 변혁과 혁명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그는 ‘내면의 혁명’을 통해 평화의 힘을 키우는 비폭력적인 ‘차가운 혁명’으로 이 세상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조지 레이코프와는 한국 사회에서도 주요 담론이 된 ‘프레임’의 실체와 효과를 분석했다. 시대 속에서 창조하는 대중의 언어가 왜 중요한지, 그리고 진보가 갖춰야 할 도덕적 프레임의 의미가 무엇인지 설명한다.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와는 스스로 행복을 찾아가는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경쟁보다 더 소중한 것은 바로 존재하는 우리 자신이라는 소중한 가르침이다.

    피터 싱어와는 지구의 빈곤, 동물권, 그리고 역사적으로 좌파가 실패해온 이유에 대해 살폈다. 그는 현대 문명의 위기를 우려하면서 토종의 가치, 거꾸로 가는 산업화에 희망이 있다고 강조한다.

    코넬 웨스트와는 미국이 안고 있는 인종 문제, 신자유주의로 인한 빈곤의 늪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역사를 바꾸는 힘은 오직 민중의 자각이라며 끈끈한 연대를 호소한다.

    반다나 시바는 온 세상이 하나로 연결된 유기체이며, 따라서 하나의 생각이 세상을 바꾼다는 소중한 지혜를 우리에게 심어준다. 돈의 힘이 발휘되는 민주주의가 아니라 삶에 뿌리내린 진정한 민주주의, 생명과 지구의 민주주의에 대해 말한다.

    한국 민중의 역사를 다시 새기다

    석학들과 나눈 긴 대화 속에서 무엇보다 우리는 하나의 소중한 성찰의 지점을 발견하게 된다. 석학들이 한국의 ‘민중’을 언급하며 깊은 신뢰와 존경을 보인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우리의 지나온 역사, 독재를 깨뜨린 투쟁의 역사가 억압을 끊어낼 수 있다는 희망을 전 세계에 보여줬기 때문이다. 평등하고 자유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고 힘이 들 때, 스스로를 더 깊이 들여다보라고, 한국인의 역사 속에 답이 있다고 했다.

    저자는 말한다. “창을 열어 밖을 바라보려고, 더 멀리 보려고 안경알만 닦아왔던 내게 석학들이 꺼내준 것은 거울이었다. 내 안을 비춰볼 수 있는 거울. 결국 답은 내 안에 있고, 세계의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답도 우리가 품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우리가 희망을 놓지 말고 다시 시작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의 역사 속에서 성취해온 것처럼, 또다시 고통 받는 다수의 삶을 지켜낼 변화를 찾아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절망과 아픔의 시기에 좌절하고 있다면, “한국 사람들이 그 답을 알고 있다”는 석학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자. 이렇듯 이 책은 우리의 소중한 가치를 확인하는 여정이다. 이 책은 한 명의 독자라도 석학들의 지혜에 화답한다면, 세상은 한층 더 나은 곳으로 바뀔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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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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