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불산누출 25시간이나 은폐
    2013년 01월 29일 10:13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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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화성공장의 한 생산라인에서 불산가스가 누출돼 1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하지만 삼성전자 반도체 측이 사고를 자체적으로 수습하려다 사고 발생일인 27일 밤부터 28일 아침까지 15시간이나 사고 사실을 관계 당국에 알리지 않아 비난을 사고 있다.

민주통합당 장하나 의원은 29일 아침 보도자료를 통해 “장하나 의원실이 정부기관 등과 통화한 바에 따르면, 삼성반도체 측은 사고 사실을 25시간 넘게 은폐하고 있다가 피해자가 사망한 직후에야 관련기관에 알린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SBS TV 화면 캡쳐

장 의원에 따르면 삼성반도체는 27일 13시 31분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11라인 외부에 있는 화학물질중앙 공급시설 밸브에서 불산이 액체상태로 유출되고 있는 것을 발견, 협력사 STI 서비스 직원을 불러 23시 보수작업에 들어갔다.

수리를 완료한지 2시간여 지난 28일 7시 30분경 협력사 직원 박모씨가 목과 가슴 통증을 호소해 인근병원으로 이송됐지만 28일 13시 55분경에 사망했다. 삼성 반도체가 경기도청에 신고한 시각은 28일 14시 40분경, 고용노동부에 신고한 시각은 15시경이다. 박모 씨가 사망한 후에야 신고한 것이다.

특히 장 의원이 확인한 결과 화학물질사고 대응 수습부서인 환경부는 28일 17시가 돼서야 사고 신고를 접수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 구미 불산 누출 사고도 환경부의 늦장 대응으로 2차 피해가 확산된 바 있다.

장 의원은 이 같은 사고에 대해 “정부는 삼성반도체의 사고 은폐 의혹에 대해 철저한 진상규명을 통해 책임자 처벌 등의 법적 책임을 분명히 물어야 한다”며 또한 “불산 누출의 원인과 피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통해 주민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필자소개
장여진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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