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 부대표 후보 토론회
대표 후보 못지 않은 열띤 논쟁 벌여
    2013년 01월 23일 11:13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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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신당 5기 대표단 선거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5명의 부대표 후보가 22일 오전 11시 서대문에 위치한 <레드북스> 서점에서 칼라TV 녹화방송 토론회를 가졌다.

정현정 사무총장의 사회로 일반명부의 기호1번 정진우, 2번 장석준, 3번 이해림 후보와 여성명부 기호1번 박은지, 2번 이봉화 후보가 참석했다.

이날 토론회에의 공통 주제는 △4기 대표단과 18대 대선 평가 △5기 대표단의 주요 과제 △당 역량 강화와 2014년 지방선거 대응 방안 등 3가지 주제로 진행했다.

* 4기 대표단과 18대 대선 평가
박은지 홍세화 체제 “리더십 부족” vs. 정진우 “우리가 누구인가”
이봉화 “지도부-활동가-당원 따로 노는 사상 최악의 대선”
이해림 “내부혁신 통한 재창당과 대선 치뤘어야”
장석준 “민주연합론과 급진적 선전선동 정치, 모두와 단절해야”

첫 번째 주제 토론인 4기 대표단의 평가와 2012년 제18대 대선에 대한 평가에서 박은지 후보는 “사실 그동안 진보신당은 몇 명의 명망가와 인기 정치인 중심으로 움직였다”며 “홍세화 대표 체제 또한 그와 다르지 않은 결과를 낳았다”고 평가했다.

박 후보는 “당헌당규상의 대표 권한은 굉장히 막강한데, 이 권한이라는 것은 전당적으로 합의할 때만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함으로써 역설적으로 막강한 권한과는 반대로 리더십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18대 대선 평가와 관련해 박 후보는 “김순자 당원의 탈당과 출마는 당론 위배라고 명확히 확인한 바 있다. 또한 당론 위배를 넘어 지도부가 이에 대한 조치를 단호하게 했는지 평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진보신당 부대표 후보 토론회(사진=장여진)

이봉화 후보는 대선과 관련해 “지난 대선은 지도부 따로, 활동가 따로, 당원 따로의 진보정치 사상 최악의 선거였다”고 평가했다. 그에 대한 이유로 이 후보는 “홍세화 대표는 훌륭한 분이지만 개인적인 권위에 의존한다는 리더십의 한계를 가졌다. 두번째로 김순자 당원 등의 분파주의 행동이 있다. 마지막으로 당원들과 지지자 및 대중들이 갖고 있는 정치적 요구를 포괄하는 방식이 아닌 고립주의적 길로 가면서 실패를 좌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당시 대표단 입장도 노선적 급진성을 과하게 추구했다”며 “다양한 가치를 포함하는 노동 중심의 진보정당, 대중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바꿀 수 있는 진보정치가 우리가 추구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해림 후보는 “지난해 총선 패배가 우리당에 있어 당원들과 지도부에게 충격을 준 것은 사실”이라며 “이후 대선까지 우리에게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다. 내부 혁신을 통한 재창당을 도모했어야 했고 그 힘으로 대선을 치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순자 당원의 탈당과 출마에 대해 그는 “대선에서 당론으로 결정된 김소연 후보의 지지 방침, 저는 정치적 소신에 따라 김순자 후보를 지지했지만 당에서 두 가지 선택으로 나눠져 안타깝다. 김순자 후보를 지지했던 당원들이 당론 위배라고 한 것은 저도 동의한다”며 하지만 “이런 과정을 당원들과 함께 총의를 모아 이후 어떻게 좌파정당 건설의 밑바탕으로 만들 수 있는지 (논의했어야 하는데) 안타깝다”고 밝혔다.

장석준 후보는 “이번 대선으로 드러난 건 진보신당 뿐만 아니라 지금껏 진보라 불렸던 모든 세력의 파탄을 뜻하는 결과라, 성찰도 엄중하고 근본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 후보는 “진보정의당이나 통진당은 선거의 득실에 따라 이리저리 우왕좌왕하고 결국 민주당과 선거연합했다”며 “그동안 당장의 선거만을 염두해두고 정치를 한 궁극적 결과”라고 평가했다.

김소연, 김순자 후보에 대해서도 “노동자 후보가 2명 있었지만 득표율은 형편 없었다. 급진적 선전선동으로 대중의 지지를 얻으려는 것과는 단절해야 한다. 평소 일상적으로 조직하지 않고 내용이 없다면 지지를 얻을 수 없다”고 평가했다.

정진우 후보는 “홍세화 전 대표가 대표직을 수락할 때 ‘오르고 싶지 않은 무대를 올랐다’고 했다”며 “(다른 후보들이) 4기 지도부의 리더십 문제를 공통적으로 지적하지만 결과로써 말하는 건 편하다. 근본적 원인이 무엇인지 전체 역할과 운영에 대한 평가가 구체적이었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홍 전 대표가 오르고 싶지 않은 무대에 올랐다고 말한 것이 제 마음을 울린 건 우리가 누구인가에 대한 물음이었고, 그 답은 싸우는 자들과 함께하는 정당이라는 당 대표의 언어로 다가갔기 때문이다. 실패라면 실패”라며 “총선 실패와 대선 평가에 중요한 것은 가고자 했던 길이 무엇이었는지, 무엇 때문에 망가졌는지 정확히 진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해림 “김순자 후보는 사회연대전술 과정에서 탄생”
장석준 “올바른 방향일지라도 당원 동의 얻는 리더십 되어야”
이봉화 “물리적 통합만 되고 화학적 통합 안돼 발생한 것”

대선 평가 주제별 토론 이후 진행된 자유토론에서 박은지 후보가 이해림 후보에게 “김소연 후보는 이 후보가 말하는 좌파정당 건설에 함께 할 대상이 아닌지, 대상이라 판단한다면 대선 시기 김순자 후보와 만났어야 했던 것 아닌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이해림 후보는 “김소연 후보측이 대상이 아니냐고 물었는데 그렇지 않다고 본다. 개인적으로 두 선본이 선거과정에서 함께 갈 수 있는 길을 모색했어야 한다고 본다”고 답변했다.

또한 이 후보는 “김순자 후보를 지지한 게 정치적 소신이라고 한 것은 사회당과 진보신당이 통합면서 정치적 노선으로 좌파정당으로 가고, 스스로 대선도 만들었어야 했던 측면이 컸다”며 “여러 평가가 있을 수 있지만 김순자 후보는 나중에 김순자 선본을 만든 사람들이 (추대한 것이 아니라) 당 내 (사회연대전술) 과정에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석준 후보는 “저는 진보진영의 연합이 안 된다면 당의 독자후보라도 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며 “하지만 전국위의 (안효상 전 대표의 독자후보) 안건은 단순히 독자가 아니라 당명 개정안이 포함됐다. 그렇게 하면 당원들의 마음을 살 수 없다고 했는데 안효상 전 대표가 그렇게 했다. 결국 부결됐고 저같은 사람으로선 정말 안타까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앞으로 우리의 리더십은 아무리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려고 하더라도 당원들의 마음과 동의를 얻는 리더십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5기 대표단의 주요 과제: 재창당
이봉화 “자본주의를 넘어선 노동중심의 포괄적 대중정당”
장석준 “세력 재편이 아닌 내용 중심으로 만들어가야”
정진우 “반자본주의 연대정당으로 스스로 주체가 되어야”
박은지 “양당제 저지, 사회주의 이상, 민주주의 기본적 소양있다면 모두 만나야”

5기 대표단의 주요 과제인 재창당과 관련해 당명이나 당 정체성에 대한 두 번째 주제 토론에서 이봉화, 박은지 후보는 비슷한 원칙과 지향을 제시했고, 정진우 후보는 세력이 아닌 인물을 호명했다. 장석준 후보는 녹색당을 언급하긴 했으나 세력 재편이 아닌 내용 중심성을 강조했고, 이해림 후보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조직하자며 큰 틀에서만 제시했다.

이봉화 후보는 “재창당 방향은 자본주의를 넘어서는 노동 중심의 대중정당, 포괄적이고 개방적인 대중정당이여야 한다”며 “풍찬노숙이라는 말이 싫은 이유는 주관적 의지만을 강조하기 때문이다. 전기요금이 없어 얼어죽는 사람들이 있는 것이 우리 사회의 현실”이라며 현실적인 실천 방향을 강조했다.

장석준 후보는 “재창당은 세력 재편 문제가 아니라 내용적 중심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진보라고 에둘러 표현했던 근본적 과제를 꺼내 구체화, 전면화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녹색사회주의”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급진적 내용으로 선전선동한다고 사회주의는 실현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일상생활을 통해 생활주체를 매력있게 만들어 나간다면 좌파, 노동, 녹색 등 여러 세력들이 기꺼이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진우 후보는 “재창당을 말하기 이전에 여전히 우리가 누구인지 명확히 해야 한다”며 “대중정당이라는 정체성은 앞으로 당원이 될 사람들과 이미 있는 당원들이 왜 여기 남아있는가에 답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 정체성과 관련해 정 후보는 “반자본주의 연대정당”이라며 “우리의 정치적 위상을 분명히 해야 한다. 송전탑에 올라가 있는 사람들, 함께 살자 농성촌에 몰려가는 시민들에게 표를 획득하는 정당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그들이라는 것, 그들이 지지하고 엄호하는 사람들이 우리 당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호소하고 선언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자유토론에서 정 후보는 함께 할 세력으로 세력이 아닌 인물을 지명했다. 그는 “김소연, 이호동, 김일섭을 호명하고 싶고 실제로도 그렇다. 이 분들의 살아온 길과 어떻게 투쟁하고 있는지가 정확히 설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투쟁하는 노동자들의 활동의 연대가 우리 스스로 주체화되는 것이고, 이들이 가장 1차적으로 함께 할 사람이라고 자신감 있게 호명했으면 좋겠다”며 “지난 과정에서 알지 모르겠지만 내용적으로 증명되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박은지 후보는 “재창당은 진보정치의 독자성을 명확히 하고 한국정치의 퇴보를 가져오는 양당제로 기울고 있는 것을 막고자하며, 사회주의 이상과 기본적인 민주주의적 소양을 갖춘 사람이라면 누구나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 당 역량 강화와 지방선거 대응 방안
이해림 “좌파당 존재감 위해 서울시장 후보내고 완주해야”
장석준 “지방선거에 목숨 걸지 말고 기초의원 중심으로”
정진우 “사내하청, 불법파견 등 이슈 중심으로”
이봉화 “실질적 성과낼 수 있는 범진보 선거연합 해야”
박은지 “50.1% 당선 가능성 있다면 폭 넓은 연대해야”

이해림 후보는 당 역량 강화 방안에 대해 “당의 골간 조직인 당협을 활성화하고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재창당 이후 정치위원회를 강화하고 정치연구소가 활발하게 어우러져야 하며 당원들도 정책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면, 이러한 정책과 당협 활성화로 당을 튼튼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석준 후보는 “지방선거가 중요하지만 목숨 걸진 말아야 한다”며 “이번에는 철저히 기초의원 중심으로 해야한다. 투기적 관점에서 광역단체장 후보 내고 어디선가 숨은 표가 나타나 대박 치는 환성을 쫒을 게 아니라 밑에서 우리 후보를 발굴해 그를 중심으로 하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정진우 후보는 “민주노동당 때 학교급식 이슈가 없었다면 2004년 총선 성과가 없었다는 지적에 동의한다”며 “현재 사내하청 투쟁과 불법파견, 영세사업자 관련 이슈가 있다. 진보신당이 지방선거와 총선을 준비함에 있어 통합적인 정책이 필요하다. 이들과 사회적 연대를 만들어내는 정치기획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은지 후보는 “당 하면 떠오르는 브랜드가 있어야 하는데, 그것을 재벌세로 하고 싶다”며 이에 대해 설명하며 지방선거와 관련해 “지역거점 사업을 후보 중심으로 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특히 그는 선거연대와 관련해 “50.1%의 당선 가능성이 있다면 넓은 선거연대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봉화 후보는 “지방선거는 기초의회에 다수 진출을 목표로 하고, 지방선거에 앞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역정치전략 만들며, 진보세력 연합을 통해 실질적 성과를 내야 한다”고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정책위에서도 시군구청장 1명, 지방의원 20명 정도로 목표로 하는데 실질적인 목표가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광역단체장 선거보다 기초의원 선거에 방점을 두었다.

선거연대와 관련해서도 이 후보는 “진보정치의 재편과는 별개로, 지방선거에서 범진보 선거연합을 해야 한다. 현재 지방의원 13명인데 자력으로 당선 가능한 사람은 2-3명에 불과하다. 이대로 각개각진하면 몰락하고 대중적 지지도 얻지 못한다”며 “후보군 선거구 조정부터 범진보연합을 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각 후보간의 지방선거 대응 방안 중 특히 광역단체장 선거와 관련해 자유토론에서 후보간 맞붙기도 했다.

이봉화 후보가 이해림 후보에게 “선관위 제출 답변을 보면 최소한 광역단체장 1명을 후보로 내고 완주하겠다고 했는데 그곳이 어디인지”지 질문하자 이 후보는 “이번 선거가 당의 성격을 분명히 할 수 있는 좌파당이 존재함을 밝히는 선거가 되기 위해 서울시장 선거에서 끝까지 완주할 수 있는 선거가 되야 한다”고 답변했다.

이에 이봉화 후보는 “정치적 파급력을 가질려면 일정 정도의 다른 지역구에서 다수 출마해야 해야 한다. 2010년에도 다수 출마 전략 결과는 이미 확인됐다. 서울시장 선거에 효과를 볼려면 TV토론을 해야 하는데 당의 현실적 여건상 불가능하다. 다수 구청장이 출마한다고 해서 지상전도 가능하지 않고 오히려 인적, 재정적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봉화 후보는 “부대표 후보로 나섰지만 야심있게 대표 후보를 겨냥하겠다”며 김현우 대표 후보를 호명했다. 그는 “김 후보는 전국적이고 위력적인 선거를 위해 후보를 200명 이상 확보해야 하고, 당협별로 2명 이상 책임져야 한다는 전제에 당협 100군데가 가동되어야 한다고 했다. 깜짝 놀랐다”며 “이건 선거에 매몰되서 당협을 확대건설하자는 본말이 전도된 것이다. 녹색당 정도만 연대하자는데 녹색당은 지방선거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후보는 “연대의 선을 긋지 않고 폭 넓게 연대의 대상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제 토론 이외 주도권 토론에서 언론 노출 방안, 지역 당협 활성화 방안에 대한 의견 교류, 지역과 정치를 결합시킬 방안, 신자유주의 체제에 대한 현재적 판단, 당 내 성평등 문화 정착 방안 등 다양한 주제로 토론했다.

2차 대표 후보 토론회는 24일(목) 밤 8시 민주노총 금속노조 4층 회의실에서 진행하며 칼라TV에서 생중계 한다.

 

필자소개
장여진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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