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흡, 불리한 자료는 미제출
답변 대부분도 책임회피 여전해
    2013년 01월 21일 04:4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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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21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핵심적으로 제기된 ‘항공권 깡’이나 특정업무경비 지출의혹 등에 일체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의원들의 질책을 받았다.

민주통합당 최재천 의원은 특정업무경비와 관련해 이 후보자가 영수증을 제출하지 않고 개인통장에서 카드값, 보험료 등으로 사용한 것을 지적하며 횡령이 아니냐고 지적하자 “횡령하지 않았다. 사무처에서 (영수증) 요구를 받지 않았다”며 책임을 회피했다.

또한 최 의원이 특정업무경비, 항공비, 유학 비용 등 일체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것을 지적하며 제출을 요구하자 “검토하겠다”는 황당한 답변을 했다. 이에 최 의원은 “검토 대상이 아니다. 제출하라면 하는 것이지 후보자는 검토할 권리가 없다”며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또한 최 의원은 “(후보자가) 선별해서 제출할 권리가 있느냐”며 “후보자는 선출된 공직자가 아니기 때문에 (청문회를 제대로 거치지 않으면) 더 위험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논란이 됐던 이른바 ‘항공권 깡’에 대해 이 후보자는 “항공권 깡이 사실이라면 바로 사퇴하겠다”며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승용차 요일제를 피하기 위해 관용차 2대를 사용한 것은 시인하며 “반성하고 있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해소되지 않는 의문점도 있다. 이 후보자가 보수 총액이 7억원 정도인데 예금 증가액이 5억3천이며 6년간 지출한 금액이 1억7천만원인데 그것으로 생활비와 차 구입, 자녀 유학이 가능하냐는 새누리당 김재경 의원의 질의에 이 후보자는 자식들이 준 생활비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자는 “자식들을 엄하게 키웠다. 수입이 있을 때는 일정 금액을 내놓으라고 했다”고 답변했다. 민주당 박범계 의원의 같은 의혹에 대해서도 역시 3명의 딸에게 생활비로 250만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생활비를) 현금으로 받나. 구좌를 줄 수 있나. 입출금 내역이 있을 것 아닌가”라고 지적하자 “제 구좌로는 안 온다. 부인이 현찰로 받는 것을 좋아해 (딸들이) 주로 현찰로 줬다더라”고 답했다. 고액의 연봉을 받으면서도 현찰로 자식들에게 생활비를 받아쓴다는 해명이다.

 

필자소개
장여진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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