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쌍차 국정조사 반대
    대선 끝나니 노골적으로 입장 돌변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쌍용차 국정조사 합의 결렬돼
        2013년 01월 15일 05:4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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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1월 임시국회 의사일정을 합의하기 위한 원내 수석부대표간 회담에서 쌍용자동차 국정조사에 대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15일 오후 새누리당 이철우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민주통합당이 쌍용차 국정조사를 합의하지 않으면 의사일정에 합의하지 못하겠다”고 배수진을 쳤다며 “의사일정을 볼모로 국정조사를 연계시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쌍용차 문제와 관련해 국회에서 청문회와 국정감사로 충분히 소명됐다고 생각한다”며 “쌍용차 노사도 고통분담을 통한 일자리 나누기 차원에서 무급휴직자 455명을 전원 복직시키는 등 자신들의 문제를 자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고 말해 쌍용차 국정조사가 내정간섭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그는 “개인 회사에 대한 국정조사는 헌정사상 단 한번도 없었다. 국정조사가 기업 신뢰도 하락으로 그리고 판매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며 “민주당은 더 이상 쌍용차 문제를 정치이슈화의 불쏘시개로 활용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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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노동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인 김성태 의원은 국정조사를 찬성하고 있다는 지적에, 이 원내대변인은 “오늘(15일) 원내대표가 김 의원과 이야기할 것이다. 선거 때는 국정조사를 받자고 한 건 맞지만 그때와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 현재는 무급휴직자 455명이 복직됐다. 노사도 국정조사를 하지 말라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 국정조사 반대 입장이 당론이냐는 질문에도 그는 “그렇다. 당론을 정하는 과정은 없지만 우리 당은 특별한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안다”며 당내 국정조사 찬성 입장에 대한 진화에 나설 것으로 본인다.

    쌍용차 노조가 2개이며 민주노총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는 회사와 합의되지 않았다는 지적에 그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가르키며) 머리 색깔이 어떤가 나한테 물어보라. 염색하는 게 좋은지 안 하는 게 좋은지”라고 말했다. 쌍용차 지부의 입장은 물어보나 마나라는 뜻인 것이다.

    23명의 노동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고 고공농성에 돌입하는 등 사회적으로 국정조사에 대한 요구가 있었던 것이며,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정조사를 하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느나는 질문에는 “이건 회사에 대한 국정조사다. 국회가 모든 회사의 문제를 다 해결해줄 수는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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