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캠프 일부 인사도 재검표 요구
    15일 수개표 청원 기자회견 열려
        2013년 01월 15일 03:0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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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대 대선 선거에서 개표 조작 의혹을 제기하는 이들이 민주통합당 정청래 의원과 함께 15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수개표 청원을 요구했다.

    이들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방해위원회 혹은 선거개입위원회라 조롱받을 만큼 선거관리에 중립적이지 않았다. 선거 이후 많은 이들이 정보공개를 요청해도 성실히 답하지 않아 안타깝게도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잃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정치권도 언론도 침묵으로 일관할 뿐, 부정선거 의혹을 철저하게 파헤치고 진실을 규명해야 할 중앙선관위는 변명하기에 급급하다”며 국회 청원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본인들의 수개표 요구와 관련해 “당선자를 바꾸기 위해서가 아니다. 선거정의, 개표정의를 구현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여야를 막론하고 수십 만 국민의 이름으로 요구하는 수개표 청원을 대한민국 국회가 받아듣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재검표 청원 기자회견 모습(사진=장여진)

    기자회견을 주재한 정청래 의원은 “국회법 123조에 청원 절차가 있다. 이 분들 주장에 찬반을 말하진 않겠다”며 본인의 입장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전 후보의 ‘서울 시민캠프 서울시 단장 하석태’ 등 공동대표의 연서명으로 성명서가 배포되기도 했다.

    이들은 “전자 투표분류기에 의한 투표지 분류는 있었으나 수검 개표는 실질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은 개표소가 많았다. 개표 3시간만에 당선자가 확정되는 방송이 나왔고 어느 개표소는 개표 시작 2시간만에 완료됐다고 보고된 곳도 있다”며 “이는 중앙선관위는 물론 민주당조차 미숙한 선거준비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개표종사자 통보가 하루 전에 이뤄졌고 사전 매뉴얼 교육이 전무했으며, 국정원이 선거에 개입했다며 오는 18일 전 당선무효소송을 제기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민주당과 문재인 후보에게는 “소송 제기로 인한 역풍만 우려하지 말고 민주당과 문 후보를 가장 지지했던 열성 후원자들이 제기한 의혹을 규명하지 않아 민주당을 버리는 역풍을 더 염려 해달라”며 또한 “문 후보가 박 당선인에게 당선 축하 인사를 건넨 것은 무죄 추정의 원칙에 따른 축하인사이지 부정 개표에 의한 선거 승복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개표와 관련한 7가지 의혹을 제기하며 특히 “양재고등학교에서 전자 개표기 분류 시 박근혜표 100표 묶음에서 문재인 후보표가 10표 나온 것은 전국적으로 따져 볼 때 수검표로 재개표하면 문 후보가 8% 앞서는 계산이 나온다는 엄청난 사건”이라며 재검표를 요구했다.

    하지만 이들의 의혹에 대해 민주통합당 한 관계자는 “개표 조작과 관련해 면밀히 검토한 결과 조작은 없다는 것이 결론”이라고 말했다.

    재검표를 주장하는 일부 문재인 전 캠프 소속원들의 7가지 의혹에 대해서도 “해당 의혹들은 이미 다 해소된 것”이라고 일축하며 “무분별한 불신은 새정치를 위해서도 도움되지 않는다. 더이상의 음모론은 자제해달라”고 전했다.

    이날 배포된 성명서에 이름을 올린 이들은 하석태 서울 시민캠프 서울시 단장 이외에도 한기광, 허경호, 이만수, 김선영, 문병선, 양갑승, 신명철, 김종원, 김찬곤, 우기현, 고영노, 김이준, 류하성, 최기찬, 박진수, 황현준, 유홍은, 홍근우, 김민주, 고영준, 김원철, 전규열, 박찬규, 신묘균, 김선희, 성흠제, 최강석 등 서울 시민캠프 공동대표들이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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