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진보당 대선평가
    "야권연대, 한계와 오류"
    이정희 TV토론, "새누리당 선거전략에 파열구를 내"
        2013년 01월 10일 05:0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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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진보당이 10일 제9차 중앙위원회에서 제18대 대선 평가와 관련해 “야권연대의 한계와 오류가 확인됐다. 후보단일화 구도만 추구한 선거공학적 연대, 야권연대에서 통합진보당을 배제하려는 무원칙성과 동요성이 문제였다”고 평가했다.

    심의 의결 안건으로 다루어진 ‘제18대 대통령선거 평가 승인의 건’에서 통진당은 이번 대선 패배 결과에 대해 “2012년 양대 선거 모두에서 분단과 독재, 신자유주의를 고수하는 과거 세력이 승리했다. 입법부와 행정부가 전부 수구보수 세력의 의해 장악돼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해졌다”고 전망했다.

    이정희 TV토론 높이 평가 “TV토론 직후 이정희 호감도 32%로 상승”

    총괄 평가에서 3단계-본선거 후반기(12/5~12/16) 부분에서 통진당은 “이정희 후보가 주도해 선거판을 뒤흔들어야 한다는 목표 아래 1차 TV토론에 임했고 우리의 작전은 적중했다”며 “새누리당의 선거전략에 일대 파열구를 냈고, 밋밋한 선거전으로 흥미를 잃었던 선거전이 일약 국민들의 관심사로 등장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통합진보당 중앙위(사진=장여진)

    특히 통진당은 1차 TV토론 이후 “진보개혁 유권자층에서 이정희 전 후보와 통진당에 대한 호감도가 급상승하는 극적이 반전이 이루어졌다”며 “핵심 지지층을 결속하고 잠재적 지지층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자 했던 선거 목표가 달성되고 남았다”고 자찬했다.

    3차 TV토론 직전 이 전 후보가 사퇴한 것을 두고도 “우리의 희생과 헌신으로 정권교체에 기여하겠다는 충정의 발로였으며, 결선투표제가 없는 조건에서 양자토론을 성사시킴으로써 진보민주개혁세력의 힘을 최대한 끌어모야 한다는 취지와 결단에 마지막 승부수를 던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선투쟁의 성과와 한계와 관련해 통진당은 “애초 이번 대선은 통진당에게 최악의 조건이었다”며 하지만 “쉽게 마음의 문을 열어주지 않았던 지지층과 진보개혁 유권자층에서 TV토론회를 통해 후보에게 박수를 보내고 통진당에 대한 오해와 불신을 거두는 호감, 당원들의 사기가 진작됐다”는 성과를 올렸다고 평가했다.

    노동자선본, 농민선본, 여성선본과 김재연 의원이 주도한 2030위원회 등 대중조직의 관계가 호전되고 지방선거 재보궐에서 2명의 기초의원 당선자를 배출한 것을 성과라고 밝혔다.

    하지만 당 기층 조직력이 복원되지 않았고 당과 대중조직의 배타적 관계과 완벽히 복원되지 못한 점과, 진보적 정권교체를 이루지 못한 것을 지적했다.

    민주당 단일 후보의 패배, “역설적으로 새로운 연합정치 필요”

    특히 야권연대와 관련해 “야권연대 성사로 1:1구도가 성사됐지만 예상과 달리 야권이 패배했다”며 “질 수 없는 선거를 진 것이므로 새누리당이 심판받은 것이 아니라 야당이 심판 받았는”라고 지적했다.

    또한 진보정치세력의 분열을 지적하며 “남 탓 할 것 없다. 민주노총은 배타적 지지 정당이 없어졌고 진보정치세력은 사분오열된 상태에서 대선을 치렀다. 통진당의 힘으로 2%만 더 채웠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두고두고 남는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아울러 야권연대와 관련해 “전국적인 규모의 야권연대는 2010년 6.2 지방선거와 지난 4.11 총선에 이어 세 번째”라며 하지만 “대선에서 선거연합은 제도적 맹점이 존재한다. 단일화 방식을 둘러싼 논란이다. 민의를 올바로 반영할 방법이 없다. 대안은 결선투표제”라고 강조했다.

    향후 과제 부분으로도 통진당은 “박근혜 정부는 이명박 정부의 철권통치를 이어 자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독재정권 하의 반독재연합전선 형성이 필수불가결하다”며 “역설적으로 대선 패배(민주당 단일후보의 패배)가 연합정치의 중요성을 부각시켜 주었다”며 새로운 연합정치의 새로운 모색으로 비례대표 확대와 결선투표제 도입을 주장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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