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베스 위독설 확산돼,
    마두로 부통령 "우익의 거짓정보"
        2013년 01월 03일 11:19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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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달 쿠바에서 암 수술을 받은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의 보수성향 신문인 <ABC>가 2일 (현지시간) 익명의 정보 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차베스가 ‘의식불명’에 빠져있으며 생명유지 장치에 의존해 목숨을 연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ABC>는 생명유지 장치를 떼는 방안을 계획했으며 이같은 조치는 언제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차베스 대통령은 지난 달 11일 암 수술을 받은 뒤 3주간 지속적인 열로 의식을 잃었고 항생제에도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고형 음식물도 섭취하지 못한 것으로 전했다. 당시 암 수술은 러시아 의료진이 쿠바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집도했으며 수술 동안 이뤄진 조직검사 결과 장벽과 방광에서 암세포가 발견됐으며 또한 골수와 뼈 속에서 암세포 전이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특히 차베스와 가까운 볼리비아의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도 2일(현지시간) 차베스 대통령이 위험한 상태라고 언급했다. 한 기자회견에서 “나의 형제 차베스의 건강이 매우 우려할만한 상황”이라며 “우리의 기도가 차베스의 생명을 구해줄 것”이라고 말해 위독설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베네수엘레 야권 연합체인 ‘민주통합원탁회의(MUD)는 오는 10일 예정된 차베스 집권 4기 취임식이 다가오자 차베스 대통령의 건강상태에 대해 솔직하고 정확한 정보를 내놓으라고 맹공을 퍼붓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1일(현지시간) 니콜라스 마두로 부통령은 중남미TV 텔레수르와의 인터뷰에서 “차베스가 수술 후 건강상태가 얼마나 복잡한지를 잘 알고 있다”며 “대통령은 건강 상태가 약간 호전됐던 적도 있고, 또 아무런 진전이 없을 때도 있다”고 설명해 최근 차베스 대통령의 의식불명 상태나 이미 사망했다는 소문에 대해 진화에 나섰다.

    특히 마두로 부통령은 베네수엘라 우익 세력이 거짓 정보를 퍼트리고 있다며 “현 상황이 아무리 어려워도 국민에게 항상 진실하게 잘 알려줘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차베스 대통령은 지난 해 10월 7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4선에 성공했다. 당일 선거에서 54.42% 득표를 얻어 44.47%를 얻은 야권 통합후보인 엔리케 카프릴레스 후보를 따돌렸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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