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상정 "진보정치의 역할에 아쉬움"
    노회찬 "민심에 대한 근본 성찰 필요"
    진보정의당 의원단 및 최고위원 대선평가 토론회
        2012년 12월 28일 02:3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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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정의당 심상정 전 대선후보가 18대 대선 결과에 대해 “진보정의당은 정권교체와 진보적 대중정당 재건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선거에 임했다”며 또한 “대중적 진보정당 재건의 목표가 아니었다면 정권교체만을 위해 굳이 후보를 낼 이유는 없었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28일 오후 1시 국회에서 열린 진보정의당 의원단 및 최고위원 등이 모인 대선 평가 토론회에서 “이번 대선의 화두가 무엇인가를 떠나서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한 대선이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에서는 야권이 다소 이겼지만 호남을 제외하고 전패했다는 사실은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그런 점에서 이번 대선을 통해 진보정치에 대해 국민들에게 실망과 수렁을 뚫고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그만큼의 역할을 했냐는 점에서, 후보로서 매우 큰 아쉬움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진보정의당의 제2창당과 관련해서는 그는 “무엇보다 지금 이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진보정의당이 함께 하고자 하는 당이 어떤 당인지, 그 시작은 어디이고 어느 방향인가에 대해 충분한 당 안팎의 공감대가 있어야 한다”며 또한 “국민들에게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을 더 명료하게 제시하고 그에 대한 공감이 이루어질 때 새로운 진보정당의 재건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심상정 전 후보와 조준호 노회찬 진보정의당 대표(사진=장여진)

    노회찬 공동대표는 대선 결과에 대해 “결과는 패배로 드러났지만 나름대로 어려운 조건에서 열심히 했다”면서도 “결국 문제는 오늘의 평가가 흘러간 과거에 대한 평가만이 아니라 우리가 앞으로 헤쳐나간 미래의 어떤 방향을 설정하기 위한 평가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 공동대표는 “문재인 후보를 찍었던 48%의 국민들의 뜻을 받들어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박근혜 당선인을 지지함으로써 뭔가를 말하려 했던 국민들의 뜻을 헤아리지 못한다면 이같은 실패는 반복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노무현 정부의 실패를 이명박 대통령을 선택함으로써 극복하려고 했던 국민들이 이명박 정부의 실패를 박근혜 후보를 선택함으로써 극복하려는 이 현실 앞에서 과연 우리가 2007년 대선 평가부터 제대로 했던 것인지 의문”이라며 근본적인 성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2창당과 관련해서도 그는 “결국 지금 상황에서 진보의 재구성이 우리의 이해관계 조정이 아니라 시대와 국민의 부름에 답하는 그런 재구성이 되기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민심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준호 공동대표는 대선 이후 잇따른 노동자들의 죽음과 관련해 “책임에 통감하고 죄송스럽다”면서도 “하지만 이번 선거가 우리 진보진영과 민중들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으로 만들어내는 힘으로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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