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소연, 김순자 후보 성적표와 그 후?
        2012년 12월 20일 05:0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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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자대통령, 청소노동자 대통령 후보로 등록한 김소연, 김순자 후보가 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김소연 후보는 전체 투표인수 3천만명 중 1만6천여표를 얻어 0.05%를, 김순자 후보는 4만6천여표를 얻어 0.15%의 득표율을 보였다. 두 숫자를 합해도 6만2천여명으로 0.2%의 득표인 셈이다.

    김소연 후보는 진보신당과의 공동 대선대응이 중단된 이후 변혁모임 등의 추대로 나선 노동자대통령 후보였다. 김순자 후보는 진보신당의 대선 독자대응이 부결되자 이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다. 큰 차이는 없지만 김소연 후보보다 김순자 후보가 더 많은 득표수를 얻은 것은 지난 4.11총선에서 진보신당 비례1번 후보였기 때문이라 추측된다.

    진보신당은 지난 총선에서 정당득표율 1.13%, 투표자수 24만3천여명이 지지했다. 불과 몇 개월 전 총선과 비교했을 때 진보신당과 연관이 있는 두 명 후보의 득표수는 매우 낮은 수치이다.

    지역별로 김소연 후보는 제주도에서 0.07%로 가장 많은 득표를 얻었고, 대구에서 0.03%로 가장 낮은 득표를 얻었다. 김순자 후보는 보수표가 결집되어있는 경북에서 0.34%로 가장 높은 득표를 보였고, 민주당 성향이 강한 광주에서 0.06%의 낮은 득표율 보였다. 또한 모든 지역에서 김순자 후보가 김소연 후보를 앞섰다.

    일반 유권자가 두 후보간의 차이를 정확히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두 후보의 득표차이와 지역별 득표율도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김순자 캠프는 20일 새벽 ‘마지막 성명 – 졌습니다 그리고’라는 제하의 성명을 통해 “We’ll be back”이라고 짧게 대선을 평가했다.

    김소연 후보는 트위터를 통해 “박근혜 당선자가 민생정치를 외쳤다. 당선자가 제일 먼저 해야할 민생정치는 영하의 날씨에 불기하나 없는 철탑에 올라 사투를 벌이고 있는 현대차, 쌍용차, 유성기업 노동자들을 만나고 이들의 땅을 밟을 수 있도록 문제해결에 나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두 캠프 모두 새로운 정당 건설에 뜻을 모으고 있다는 점과 진보신당과 직간접적인 연관성을 가진다는 점에서 진보신당과 두 선본의 행보도 관심이다.

    김소연 캠프는 18일 마지막 선거일에 기자회견을 통해 ‘노동자계급정당건설’을 천명했다. 김순자 캠프에는 진보신당의 독자 대선대응안과 ‘좌파당’으로의 당명 개정이 무산된 것에 비판적이었던 당원들이 많이 참여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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