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회찬 "반MB 프레임의 한계"
    박근혜, MB와 단절 이미지 형성. 문재인, 노무현 이미지 한계
        2012년 12월 20일 11:10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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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정의당 노회찬 공동대표가 19일 치뤄진 제 18대 대통령 선거 결과에 대해 입을 열었다. 노회찬 대표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51.6%로 과반득표에 성공한 것에 대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격차를 상당히 좁혔다고 평가하면서도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20일 오전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서 노 대표는 패배 요인에 대해 “박근혜 후보는 이명박 정부와의 단절에 성공했고, 한나라당과의 단절에 성공함으로써 함께 심판받지 않았다”며 반면 민주당에 대해 “이명박 정부와의 단절에 성공한 박근혜 후보와 달리 노무현 정부의 부채까지도 승계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사진=노회찬 블로그)

    이어 노 대표는 “민주당과 문 후보가 간과한 것은 이번 선거가 이명박 정부에 대한 심판이긴 하지만 그 수면 아래에는 노무현 정부 심판의 역사가 여전히 연장되고 있다는 점을 안일하게 봤기 때문”이라며 또한 “이명박 정부에 문제가 있다는 반사 이익만 얻으려고 했지 자신들도 문제시되고 있다는 것을 솔직하게 시인하고 적극적으로 극복하려 하지 못했던 것이 가장 큰 패배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안철수 전 후보가 야권단일후보로 나섰다면 다를 수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안 후보는) 민주당 내 여론 때문이 아니라 국민 여론 조사결과를 받아들이면서 사퇴한 것”으로 알며 “1차적으로 국민적 후보가 되지 못한 것 역시 안철수 현상도 한계가 있었던 것”이라며 일축했다.

    야권의 정계재편과 관련해 노 대표는 “김대중 대통령이 만든 민주당의 역사적 시효가 다한 것으로 생각된다”며 “진보정의당도 시간을 갖고 근본적 변화를 모색하지 않는다면 물살에 휩쓸려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특히 진보정의당의 진로가 민주당과의 연계나 흡수통합이 되는지 여부에 대해 그는 “방향자체는 진보정당으로서의 확대강화이고, 진보정당의 정치색을 버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새로운 진보세력과 터놓고 합치겠다는 뜻이지 민주당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며, 민주당 자체가 사실 그대로 유지될 것인지 도마 위에 오른 상태이기 때문에 크게 연관되진 않을 것”이라고 민주당과의 통합설을 일축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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