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18대 대선 당선
    서울 호남 외 전지역 승리
        2012년 12월 20일 08:39 오전

    Print Friendly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51.6%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48%를 3.6%p 앞서 제18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문재인, 서울과 호남에서만 승리
    20대 투표율 최저 …50대 투표율 최고

    이번 선거에서도 영남과 호남의 뚜렷한 지역 차이를 보여준 가운데, 16대 대선 이후 75.8%라는 가장 높은 투표율이었다는 점에서 비영남과 호남 지역의 득표율이 주요 변수가 됐다.

    영남과 호남을 제외한 지역에서 박근혜 당선자는 인천광역시, 대전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 경기도, 강원도, 충청도 등 서울을 제외한 곳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서울에서는 강남, 서초, 송파, 용산, 강동구 등 전통적인 새누리당 표밭에서만 승리를 거두고 나머지 구에서는 모두 문재인 후보에게 패했다.

    박근혜 당선자

    역대 민주당이 서울과 호남지역에서만 승리했던 것은 92년 14대 대통령 선거뿐이었다. 즉 민주당은 인구수가 호남 지역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영남지역의 새누리당 표를 이기기 위해서는 호남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 압도적인 표를 얻어야 한다는 것.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문 낙선자는 서울과 호남에서만 이겼다.

    이같은 현상은 이번 선거에서 보수진영의 다른 후보가 없어 새누리당 표가 분산되지 않았던 점과 투표율 상승이 민주당만의 호재로 작용한 것은 아니었다는 점을 반증하기도 한다. 높은 투표율은 오히려 박근혜 당선자의 과반 득표 당선으로 정당성을 부여해주었다.

    한편 박근혜 당선자가 가장 많은 득표율을 얻은 곳은 경북 군위군으로 87.2%가 박 당선자에게 한 표를 행사했다. 군위군은 투표율도 81.6%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인 곳이다. 문재인 낙선자는 광주광역시 광산구에서 92.68%로 가장 높은 득표율을 보였다.

    세대별 투표 2-30대 문재인, 5-60대 박근혜

     방송3사 공동 출구조사에서 20대 65.8%가, 30대 66.5%, 40대 55.6%가 문재인 낙선자를 지지했지만 50대 62.5%, 60대 72.3%가 박근혜 당선자를 찍었다.

    연령대별 투표율은 20대가 65.2%, 30대가 72.5%로 전체 투표율 75.8%에 미치지 못했고, 50대가 89.9%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60대 이상 투표율도 78.8%에 달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이번 대선의 30대 이하 유권자는 1547만여명으로 전체 유권자의 38.2%, 50대 이상 중장년층은 1618만여명으로 전체 유권자의 39.9%다.

    반면 16대 대선에서는 30대 이하가 1690만여명으로 48.3%, 50대 이상 유권자가 1024만3623명으로 전체 유권자의 29.3%였다.

    10년새 2030세대의 인구비중이 10%포인트 줄고 5060세대는 10%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따라서 젊은층이 투표장을 많이 찾으면서 이번 대선의 투표율은 급상승했지만 인구 절대수가 줄어든 탓에 16대 대선과 같은 파괴력은 갖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출구조사 결과와 세대별 인구수를 종합해볼 때 2-30대가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비율이 실제 투표자 수로 봤을 때 5-60대 투표자 수를 앞서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즉 2-30대의 낮은 투표율이 문 낙선자의 패인 요인의 변수로 볼 수 있다.

    호남에서 몰표가 나와도 영남의 인구수를 압도할 수 없다는 점에서 지역별 투표는 상수지만, 2-30대 투표율이 더 높았다면 문재인 낙선자의 표가 더 많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세대별 투표가 변수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비 박근혜 표 결집해도 못 이긴 선거

    박근혜 당선자가 아닌 나머지 모든 후보의 표를 합쳐도 박 당선자를 이길 수 없다는 점도 주목할 점이다. 진보정당이 모두 자당 후보를 내지 않아 민주당인 문재인 낙선자에게 표가 집중됐음에도 박 당선자가 압도했다는 것. 무효표를 모두 더하더라도 마찬가지이다.

    이는 결국 이번 대선에서 야권의 최대치를 모두 보여주었다는 의미이다. 영남지역과 50대 투표율이 역대 선거보다 높았다는 점에서도 새누리당 지지의 최대치 또한 목도한 것이다.

    진보신당의 박은지 대변인은 박근혜 후보의 당선 소식에 19일 오후 논평을 통해 “75.8%라는 높은 투표율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후보가 당선된 것은 새누리당-민주통합당을 넘어서는 새로운 대안세력이 부재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필자소개
    장여진
    레디앙 취재기자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