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정훈 육성파일 공개,
    "박근혜 수석보좌관이 도와달라 했다"
        2012년 12월 17일 10:24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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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꼼수>가 16일 ‘호외 방송’을 통해 새누리당을 불법선거운동 방식으로 도와준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윤정훈 목사의 육성파일을 공개해 파장이 일고 있다.

    <나꼼수>에 따르면 윤 목사는 “박근혜 후보 수석보좌관이랑 2시간 동안 이야기를 하고, (그가) ‘박 후보가 크리스천은 아니지만 그나마 기독교를 보호해줄 수 있는 사람 아니냐, 종북 좌파 이런 쪽은 아니지 않으냐. 도와달라’해서 도와준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한 윤 목사는 여의도 사무실 마련 비용과 관련해 “여의도에 41평 오피스텔을 얻었다. 내가 돈이 어디 있느냐. 나를 지원하는 분이 국정원과 연결돼 있다. 국정원에서 박근혜를 도우라고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같은 사실이 공개되자 윤정훈 목사는 새누리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내가 언급한 ‘수석보좌관’은 최근 유세 과정에서 세상을 떠넌 고 이춘상 보좌관”이라며 “이 보좌관이 SNS를 담당하다 보니 보수 쪽 파워 트위터 이용자인 저와 만났다”고 사실을 시인했다.

    하지만 국정원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선 “제 사무실의 임대보증금과 임대료를 내준 권아무개(국정홍보정책위원장) 총재가 <국정일보>와 <국정방송> 총재라고 하길래 국정원 직원으로 잘못 알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통합당 문재인 캠프의 우상호 공보단장은 “해명 자체가 황당하다. <국정일보>와 국정홍보대책위원장을 국정원이라고 말할 정도로 헷갈릴 사람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설사 그 해명이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박근혜 후보 선대위의 국정홍보대책위원장이라는 사람이 자금을 댔다는 사실을 거듭 인정했다”고 지적했다.

    우 단장은 “박근혜 후보의 최측근이 부탁을 해서 시작된 일이고, 선대위 관련자 혹은 국정원이 직, 간접적으로 개입하여 자금을 댔다면 이것은 이 선거 전체의 공정성을 뒤흔드는 심각한 부정인 것이 명백하다”며 새누리당과 박 후보에게 후속조치를 강력하게 요구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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