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이례적으로 밤 늦게 발표
    "국정원 직원 비방 댓글 발견 못해"
        2012년 12월 17일 10:19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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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이 16일 밤 11시경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비난 댓글을 올린 국가정보원 직원 김모씨 개인 컴퓨터 등을 분석한 결과 혐의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3차 TV토론이 끝난 직후 “서울 지방경찰청 증거분석팀 분석 결과 지난 10월 1일부터 지난 13일까지 김씨의 컴퓨터 2대에서 삭제된 파일은 물론 인터넷 접속기록 및 문서 파일 등에 대해 정밀 분석했으나 문재인, 박근혜 후보에 대한 비방, 지지 게시글이나 댓글을 게재한 사실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경찰 발표에 국정원과 새누리당은 즉각 반응을 나타냈다.

    국정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민주통합당이 제기한 ‘국정원의 조직적 비방 댓글’ 주장은 사실무근임이 드러났다”며 아울러 “국가정보기관 직원에 대한 미행·신분노출·감금·주거침입 등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불법행위가 있었으며, 이는 정치적 목적으로 정보기관을 악용한 국기 문란 사건”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국정원은 “(김씨에 대한) 감금 등 범죄행위 관계자에 대해서는 모든 민·형사상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고 법적대응 방침을 밝혔다.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이제 문재인 후보가 답할 차례이다. 문재인 후보가 지켜보자고 했던 수사결과가 나왔다. 이제 경찰의 수사결과를 인정할 것인지 국민들께 대답해야할 것”이라고 문 후보를 압박했다.

    이 대변인은 “문재인 후보측의 치졸한 정치공작으로 결국 피해는 연약한 한 고스란히 여성에게 돌아갔다. 이 여성은 자신의 인생이 황폐화됐다며 좌절감을 표출했다고 한다. 민주당의 정치공작쇼를 보아야 했던 국민들 또한 피해자”라고 비난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캠프의 박광온 대변인은 “경찰이 내일 수사결과 발표를 앞두고 TV토론이 끝난 한밤중에 기습적으로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한 것은 TV토론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판단을 호도하려는 명백한 경찰의 선거개입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본다”며 “종합적인 수사결과 발표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매우 부실하고 정치적 수사라는 혐의를 지울 수 없어 매우 유감”이라고 반발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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