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당, 경찰의 김소연 후보 폭행 비난
        2012년 12월 16일 01:3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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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소속 김소연 후보가 15일 유세 과정에서 경찰에 의해 폭행 당한 것을 두고 야당이 일제히 비난했다.

    16일 오전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 박용진 대변인은 “모든 국민이 그러듯이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는 평등하다. 여야를 떠나서 엄정하게 바라보고 대처해야 할 상황이다. 김소연 후보가 아무리 군소 후보라지만 그 후보를 지지하는 국민들이 존재하고 대변하는 목소리 또한 자유롭게 국민들께 전달되어야 민주국가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경찰은 그 어떤 상황에서도 국민의 안전을 우선해야 하며 특히 대통령 후보의 안전한 경호는 경철의 최우선 역할이라 생각한다”며 “이런 점에서 유세과정에서 경찰에 의한 후보 폭행 사건은 매우 심각한 일”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박 대변인은 “경찰은 폭행 논란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엄정하게 조사하고 사실이라면 공식 사과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충실하게 마련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15일 경찰과 김소연 후보 운동원들의 대치상황(사진=장여진)

    진보정의당의 강형구 부대변인도 “대통령 후보가 폭력을 당한 것은 심각한 민주주의 훼손이자, 헌법 위반”이라며 “김소연 후보 폭행 사태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처벌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의 김미희 대변인은 “경찰청장은 대통령 선거일을 앞두고 일어난 이 사건에 대해 엄중하게 진상조사하고 책임자를 처벌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진보신당의 박은지 대변인은 “경찰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나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였다면 대통령 후보를 폭행할 상상이나 했겠는가. 이는 소수후보에 대한 공권력의 공격이자, 노동자 후보에 대한 무시를 그대로 보여주는 처사”라며 “대통령 후보에게 이 정도면 평소 노동자들이 집회나 시위에서 당하는 공권력의 폭력이 어느 수준인지를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경찰은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후보가 벌이고 있는 비슷한 선거운동에도 경찰을 투입하고 불법집회라 해산을 명하고 저항할 경우 폭행을 자행하고 연행이라도 할 것인가”라며 “차별없는 선거운동 보장과 소수후보에 대한 경찰의 태도 교정을 위해서라도 엄벌로 다스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대변인은 “김기용 경찰청장과 김용판 서울경창청장은 공식적 사과와 함께 해당 경찰관에 대한 법적 조치와 함께 내부 징계 등 할 수 있는 모든 사태해결을 위한 노력을 보여줘야 한다”며 사과와 후속조치를 촉구했다.

    김소연 후보는 15일 오후 3시 광화문 정치대회를 마친 뒤 청와대 앞 유세를 위해 행진을 하는 도중 경찰이 가로막아 충돌했었다. 경복궁 역 부근에서 한 경찰관이 김소연 후보를 폭행한 것으로 지목됐고, 당시 해당 경찰관은 다른 선거운동원과 몸 싸움 과정 중 발생한 일이며 고의로 폭행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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