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문재인측 '성폭행범'에 비유
        2012년 12월 14일 11:06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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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14일 오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이 순간부터 흑색선전과 전면전을 선언한다”고 밝히며 물타기를 시작했다.

    특히 박 후보는 민주당이 제기한 국정원 불법선거개입 의혹을 해당 직원이 ‘여성’임을 강조하며 “공당이 젊은 여성 한 명을 집단 테러한 것은 심각한 범죄행위”위라고 역공했다.

    더 나아가 박 후보는 “성폭행범들이나 사용할 수법을 동원해 여직원의 집을 알아냈고 이것을 SNS를 통해 사방에 뿌리기까지 했다”면서 문 후보측을 ‘성폭행범’에 비유해 ‘여성대통령론’에 이어 저급한 젠더의식을 반영하기까지 했다.

    또한 박 후보는 “문재인 후보는 이 사건에 대해 ‘민주주의 근간이 무너진 것’이라고 했지만 민주주의의 근간을 무너뜨린 것은 민주당과 문재인 후보”라며 “민주당이 한 여성의 인권을 철저하게 짓밟은 현장에는 증거주의, 영장주의, 무죄추정의 원칙, 사생활 보호, 그 무엇 하나도 존재하지 않았다”고 힐난했다.

    이밖에도 민주당에서 제기한 ‘아이패드 컨닝’, 나꼼수의 ‘1억5천만원 굿판’, ‘신천지 관련설’, ‘여론조사 5억원 지급설’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아이패드 컨닝과 관련해 “제가 10년째 들고 다녔고 토론 준비 자료를 넣고 갔던 가방을 아이패드로 둔갑시켜 커닝했다고 공격하는데 생방송 중에 그것이 가능한 일이지 묻고 싶다”고 반박했다.

    초호화 굿판과 관련해 “돌아가신 어머니의 탄신제 사진을 조작해 굿판을 벌였다고 공격한다”고 비판했으며 신천지와 관련해서도 “일면식도 없는 특정 종교와 20년간 인연을 맺었고 그곳에서 절 돕고 있다는 말도 지어냈다”고 비난했다.

    공지영 소설사가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가 박 후보로부터 5억원을 지급받았다고 주장한 부분과 관련해 “50만 팔로워를 가진 어떤 소설가는 제가 여론조사 회사에 5억원을 줬다는 허위사실까지 퍼뜨렸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배우 강만희씨가 찬조연설에서 안철수 전 후보를 두고 폭언한 것을 두고 “안 전 후보에 대해 해서는 안 될 막말이 있었다”며 “제가 사과드리고 다시는 이런 말이 나오지 않도록 단속하겠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박 후보는 14일 선관위로부터 서울남부지검에 고발당하게 될 새누리당 윤모 SNS미디어본부장과 불법 사무실 운영, 인터넷 댓글 알바 파문 등에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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