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 로켓발사, 새누리-민주 "규탄"
    정의당 "유감", 통진당 "대화" 강조
        2012년 12월 12일 03:3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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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를 강행한 것을 두고 각 당의 공식 입장이 차이를 보였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강력 규탄한다”면서도 북의 로켓 발사와 관련해 공방을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을, 민주당은 이명박 정권에 그 화살을 돌리고 있다.

    진보정의당은 새누리당과 민주당보다 비난 수위를 낮춰”유감”을 표현하며 한미일 3국 제재보다는 미국의 북한 위성 대리 발사 등 평화적인 해법을 강조했다. 그간 색깔론 공격을 받아온 통합진보당은 짧은 논평으로”대화 채널”을 강조했다.

    새누리당, 북한과 호혜협력 유지하되 유엔과 협력해 강력 대처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정옥임 대변인은 “한반도 안보와 국제평화에 매우 중대한 도발행위다”라며 “전격전 형태로의 미사일 발사 시험이 보여주듯 북한의 위장능력, 도발행태에 대해 정부는 더욱 경각심을 가지고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정 대변인은 “민주통합당의 진 모 대변인의 ‘북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지만, 장거리로켓인지 아닌지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발언은 북한의 군사위협에 대한 안이한 인식수준”이라며 “민주당은 우주 진출은 막을 수 없는 세계적 추세라고 강변하는 북한의 궤변을 그대로 믿는 것인가”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정 대변인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신뢰 프로세스’는 북한과의 대화, 인도주의적 지원, 호혜적 협력을 추진하되 튼튼한 안보를 토대로 할 것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면서도 “정부는 6자회담국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 특히 유엔과 협력해서 한반도, 동북아 안보, 그리고 국제사회의 평화를 해치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행위에 대해 강력히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통합당, 로켓발사 예측 틀린 현 정부 비판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캠프의 우상호 공보단장은 “국제 사회의 거듭된 경고와 반대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를 강행한 것에 대해서 강력히 규탄한다”며 “북한이 국제사회의 여론을 무시하고 고립의 길로 접어드는 것은 남북관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명백히 지적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가 11일까지도 북한이 발사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한 것을 두고 “도대체 이 정부 들어 대북정보가 이렇게 취약해서야 어찌 국민이 정부를 믿고, 정부의 안보역량을 믿을 수 있단 말인가”라고 꼬집었다.

    문 캠프의 박용진 대변인도 북의 로켓 발사 소식에 “갑작스런 북의 로켓발사 소식에 놀랐고, 이명박 새누리당 정부의 안보 무능에 다시 놀라고 있다”며 “무려 20층 건물 높이의 로켓이 해체되었는지 발사 완료되었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이명박 정부의 안보 무능이 우리 국민의 최대 불안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박 대변인은 “민주정부 10년은 대화도 잘했고 대결에서 늘 이겨왔다. 북핵과 미사일 등에 대한 국제사회 공조에서 늘 우리 정부가 중심이었다. 미국과 일본의 군사정보에만 기대고 어떤 정보도 자체적으로 갖지 못하고 있는 이명박 새누리당 정부의 무능함에 대해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진보정의당 “한미일3국 제재만 논의하는 건 악순환”

    진보정의당의 이정미 대변인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는 실용위성을 탑재했다고 하더라도, 한반도와 주변국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19일에 있을 대통령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에 대해 심각히 우려하며,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주권국으로서 우주의 평화적 이용 권리는 보장되어야 한다. 하지만, 분단의 특성과 북한이 핵을 보유한 조건에서, 장거리 로켓 발사는 북한이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주변국의 군사적 긴장을 유발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대변인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는 한반도 평화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임을 역설적으로 웅변한다. 북미관계의 근본적 개선과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 ‘북미 공동코뮤니케’와 ‘6.15공동선언, 10.4선언’을 지키고, 본격적으로 실현해나가야 한다”며 더불어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가 북 로켓 발사를 악용해 색깔론을 시도한다면 국민들의 냉정한 심판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통합진보당, “대화채널 가동해 안정화 노력해야”

    북한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해 색깔론 공격을 받아온 통합진보당은 짧은 논평으로 대화채널을 강조했다.

    이정희 대선후보의 김미희 대변인은 “정부당국의 예상을 깨고 오늘 북한이 로켓을 발사했다. 통합진보당은 북한과 즉각적인 대화로 상황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고 누차 말해왔다. 관련국들은 과거의 악순환으로 되풀이 되지 않도록 조속히 대화채널을 가동하여 한반도와 주변정세 안정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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