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 집무실, 광화문 이전"
        2012년 12월 12일 10:40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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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가 12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청와대에 있는 대통령집무실을 광화문 정부종합청사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했다.

    문 후보는 “‘청와대 대통령 시대’를 끝내고,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 구중궁궐 같은 청와대를 나와 국민들 속으로 들어가, 늘 소통하고 함께 하겠다. 시민들의 이웃이 되겠다”며 “2013년이면 광화문 정부종합청사에 있는 여러 부처들이 세종시로 이전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국민 부담 없이 가능한 일이다. 지금의 청와대는 개방해서 국민께 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또한 문 후보는 “조선총독부 관저, 경무대에서 이어진 청와대는, 지난 우리 역사에서 독재와 권위주의 권력의 상징이었다. 제왕적 대통령 문화의 상징이었다. 그리고 국민 위에 군림하는 권력기관의 상징이었다”며 “광화문 대통령 시대의 개막과 함께 이 모든 상징들을 청산하겠다. 국민들 속으로 들어가 국민들과 함께 대통령직을 수행하겠다. 국민과 소통하고 국민과 동행하는 ‘겸손한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집무실을 광화문으로 이전할 경우 보안 문제 등 제약이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문 후보는 “미국의 백악관, 영국이나 다른 나라 총리 집무실을 보더라도 늘 국민들과 가까이에 있다. 국민들과 격리된 곳은 없다. 영국의 총리 집무실의 경우 길거리의 건물 속에 있다. 그렇게 해도 경호 상에 아무 문제도 없다”고 답변했다.

    문 후보는 “그동안 남북대치 상황 때문에 경호문제, 안보문제에 지나치게 신경을 써왔다. 그것이 한편으로는 제왕적 대통령, 권위주의 정치 문화의 산물이기도 하다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그런 경호까지도 탈권위주의시대에 맞게 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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