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승수 고별사, "진보 정체성 빼고 모두 바꾸겠다"
        2012년 05월 29일 11:50 오전

    Print Friendly, PDF & Email

    통합진보당 조승수 국회의원이 18대 국회의원 임기 하루를 남겨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고별사를 보냈다.

    2004년 민주노동당 국회의원으로 출발하여 2009년에는 진보신당 소속으로 울산 북구의 재선거에서 국회의원으로 선출되고, 다시 지난 해에는 통합진보당으로 입당한 조승수 의원은, “제가 몸담고 있는 통합진보당은 매우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다.”며 “분단국가라는 숙명은 진보의 정상적인 발전 가로 막고 내부에서부터 뒤틀린 기형적인 진보를 잉태했다.”고 밝혔다.

    또한 조 의원은 “스스로 변화, 발전하지 못하는 진보정치가 외부로부터 변화를 강제 받고, 급기야 검찰의 칼끝 앞에 서게 되었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그러나 그는 “저는 아직 우리에게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정작 두려운 것은 국민의 관심이 사라질 때”라며 “다시 시작하겠다. 아직 이 땅에는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수많은 노동자와 서민이 있다. 이들의 존재야 말로 진보정치의 존재 이유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다시 우리는 누구이며,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라는 원초적 질문을 가지고 진보의 정체성만 빼고 모든 것을 바꾸겠다는 각오로 다시 시작하겠다. 2008년 이래 우리의 화두였던 성찰과 혁신을 통한 진보의 재구성은 다시 시작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승수 의원은 지난 2007년 민주노동당 분당 위기를 겪을 당시 보수언론인 조선일보 인터뷰를 통해 당내 NL세력 일부가 ‘종북주의’라고 비판해 분당의 ‘초석’을 다듬었다. 분당 이후 2008년 진보신당에 합류해 2009년 울산 북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되고 2010년 당 대표를 맡았으나 2011년 9월 탈당 후 통합진보당으로 입당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