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정치, 멘붕이다
    2012년 05월 29일 11:0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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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북세력 국회진출 저지를 위한 시민촛불문화제...?(사진=이상엽)

보통은 우익들의 집회, 취재하지 않는다. 짜증도 나고, 내 사진이 결국 그들을 곱게 내보낼 리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이 기록인 것도 안다. 미선이 효순이 사건 때도 그랬고, 노무현 대통령 탄핵 때도 그랬다. 우익들의 준동은 대부분 스스로 아젠다를 만들어 행동한다기 보다는, 진보의 실수를 틈타서 이뤄진다. 그리고 자유민주주의를 주장한다.

막돼먹은 언설들을 남발하지만 민주주의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이번에 제대로 걸렸다. 종북은 고사하고 “부정선거 폭력선거 통합진보당 해체하라!”고 한다.

나는 처음에 진보를 다시 구성하자는 집회인 줄 알았다. 저절로 발길을 했다가 촛불을 든 우익 아줌마 아저씨를 보고는 절망했다. 아, 저들이 먼저 진화를 하는 구나. 형식은 우아하게 촛불을 들고 “간첩 고발” “국회 입성 반대” “세비도 결코 안 돼” 광화문을 지나가던 젊은 샐러리맨들의 반응. “이번엔 맞는 말 하는구만.” 진정으로, 멘붕이다.

필자소개
이상엽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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