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보신당 김순자 기자회견 해프닝,
    진상조사 결과 보고서 나와
        2012년 11월 28일 04:13 오후

    Print Friendly, PDF & Email

    현재 진보신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대선 후보로 나선 김순자 전 당원의 출마 기자회견 해프닝과 관련한 진상조사 결과 보고서가 나왔다.

    해당 사건의 출발은 지난 10월 22일 대표단도 모르는 상황에서 김순자 당원이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개최한다는 글이 당 게시판에 올라가면서부터이다. 당시 진보신당은 변혁모임등과의 대선공동대응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당 내 합의도 없이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한다고 해, 당 내 혼란이 야기되었다.

    특히 해당 사건의 배후로 당 내에서 구사회당 세력이 지목됐고, 김순자 당원의 소속인 울산시당에서조차 출마를 인지하지 못하는 등 당 내 갈등이 커지자 전국위원회에서 이에 대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해 강상구 부대표를 위원장으로 권진회 울산시당 공동위원장, 이봉화, 김현우, 권문석 전국위원이 조사위원으로 활동했다.

    진상보고서에 따르면 ‘인정되는 사실관계’ 부분에서 김 당원에게 여러 사람이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순자 당원이 대선 공동대응에 나서는 당 후보로 적합하다는데 이견은 없었지만, 독자대응 후보여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일부 이견이나 오해 등이 있었다.

    특히 이 과정에서 3인의 당원이 당 내 조율 과정에 있는 김 당원을 직접 설득하기 위해 울산으로 찾아가고, 당원 자발적인 형태로 출마를 알리는 기자회견을 추진하면서 혼선이 더 커졌다.

    해당 당원들은 기자회견의 성격을 ‘당이 결정한다면 나갈 의사가 있다는 걸 공개하는 의미’정도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다만 김 당원이 무소속은 안 되며, 진보신당 후보여야 한다는 의지를 밝혔다는 이야기가 대표단에게 전달됐지만 진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진상조사위는 해당 사건이 당 내 소통이 미흡하고 김 당원을 접촉하는 대표단마다 강조하는내용이 달라 김 당원을 비롯한 당원들에게 혼선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전국위원회나 대의원대회가 아닌 대표단에서 김순자 당원을 후보로 내세우려 했던 것은 월권의 측면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아울러 열성당원들의 자발적 행동 또한 혼란을 발생시켰고, 기자회견 시점이 변혁모임과의 공동대응 여부가 최종 결정되는 시기여서, 진보신당이 독자대응을 위해 무리하게 기자회견을 강행하려 했다는 소문까지 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선주 서울시당 공동위원장이 김 당원을 모시러 울산에 다녀온 사실과 맞물려 구사회당 활동가들이 이 사태를 만들었다는 오해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국위에서 조사기간을 15일 이내로 해 기한 내 조사가 마무리되지 못하고 수사권이 없는 등의 문제로 주요 인물들이 면담을 거부하는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조사위에 따르면 ‘사실관계 확인이 미진한 부분’에서 김선아 부대표와 안효상 대표가 김 당원에게 후보 출마를 권유할 때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나 독자후보로서의 출마 가능성 등에 대해 어떤 수준으로 이야기 됐는지 확인이 미흡하며, 심재옥 부대표에 따르면 안효상 대표는 기자회견을 사전에 알고 있었던 것 같다고 했지만 안 대표는 그를 부인했다고 밝혔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