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연, 삼성본관 앞 선거출정식
    2012년 11월 27일 04:0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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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대통령 김소연 후보가 27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삼성 본관 앞에서 ‘선거투쟁 출발 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섰다.

약 50여명의 선거운동원들과 지지자, 진보신당 당원들이 함께 한 이번 기자회견은 삼성 본관 앞 진입을 시도하다 직원들과 실랑이를 벌였으나 큰 마찰은 없었다. 다만 삼성측에서 기자들의 사진촬영을 방해해 일부 기자들이 항의하기도 했으며, 김소연 선본측은 정당한 선거운동을 방해했다며 삼성측과 경찰에 강력히 항의했다.

이날 자리에 함께한 사회주의노동자정당추진위원회(사노위) 대표이자 김소연 선거투쟁본부의 장혜경 공동본부장은 “비정규직과 정리해고 없는 세상, 차별과 배제없이 더불어 사는 세상, 핵과 전쟁, 환경파괴가 없는 세상을 위해 투쟁하는 김소연 선본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는 날”이라며 “한국 재벌기업의 대표이자 반노동, 반사회적 초국적기업인 거대한 삼성 자본의 본사 앞에서 (출정식을) 하게됐다”고 밝혔다.

김소연 후보 선거투쟁 선포식(사진=장여진)

장혜경 본부장은 선거투쟁의 활동 계획에 대해 “노동해방은 민주당의 정권교체를 통해 결코 이루어질 수 없다. 정권교체라는 것에 현혹되지 않고 더이상 우리의 문제를 의탁하지 않으며 노동자민중이 정치적 주체로 서서 인간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고자 한다”며 “투쟁하는 노동자민중이 있는 곳에서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유정옥, “10년 뒤를 봤을 때 김소연 지지표는 사표가 아니야”

당 대선 방침으로 김소연 후보를 적극 지지하기로 한 진보신당의 김종철 대표 권한대행은 “박근혜, 문재인 후보들은 사회양극화를 가져오는 비정규직, 정리해고를 인정했다”며 “그 문제를 가지고 1800여일이 넘게 농성과 단식을 하며 실제 비정규직 노동자들와 함께 싸운 후보가 나섰다. 그렇다면 박근혜, 문재인 후보들은 비정규직을 위해 무엇을 해줘야 하는 것이 아니라 대선 후보직을 김소연 후보에게 양보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종철 권한대행은 “(후보직을) 비정규직, 정리해고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김소연 후보에게 양보하고, 김소연 후보가 가지고 있는 가치를 인정하고 존중해야 할 것”이라며 “진보신당은 무소속 김소연 후보를 지지하고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 다른 수많은 노동자들도 김소연 후보에 대한 많은 지지와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삼성일반노조의 김성환 위원장도 “김소연 후보가 노동자 대표로 대선에 나섰다. 그 누구도 삼성에 대한 문제점을 말하지 않는다”며 “삼성자본과 맞서 싸우는 것은 노동자민중의 인간다운 삶을 위한 행동이다. 그래서 김소연 후보를 지지하고 함께 힘을 합쳐 이땅의 민중이 인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삼성일반노조와 삼성노동자들은 반노동, 반사회적 기업을 반드시 응징하겠다”고 밝혔다.

삼성 백혈병과 산업재해 문제의 진상규명 활동을 해온 반도체 노동자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의 공유정옥 활동가는 “개인적으로 드디어 나의 정치적 의사를 대변할 수 있는 대선후보를 만나게 대단히 기쁘다”고 밝혔다.

공유정옥씨는 “삼성 백혈병 피해자 160여명 노동자들은 하나같이 삼성에 들어가 열심히 일하면 잘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배웠다”며 “하지만 그 누구도 삼성이든 어디든, 어떤 회사에서 일하는 것 때문에 죽을 수 있다고, 그것 때문에 자신의 삶을 고스란히 잃을 수 있다고 말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삼성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은 생명을 잃고도 산재보상이라는 권리마저 잃었다. 법원에 호소해도 돈 있는 자들은 끝까지 재판과 소송을 밀어붙여, 힘 없고 돈 없는 사람들은 목숨을 다 이어가지도 못한 채 치료도 보장받지 못하고 죽어갔다”며 “삼성과 대한민국의 자본주의는 노동자민중의 인권과 권리를 절도한 죄인들이다. 사기와 절도죄에 더해 마지막으로 이들을 살인죄로 고발하려 한다”고 외쳤다.

선거운동을 방해하고 있는 삼성 직원들(사진=장여진)

마지막으로 그는 “12월 19일 누구를 찍을지 고민하는 분들께 말씀드린다 삼성노동자들은 MB때문에 죽은 것도 아니고 그 이전 정권에서 덜 죽은 것도 아니다. 일터에서 인권과 목숨을 잃고 있는 노동자들의 삶은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며 “10년, 20년, 100년을 내다본다면 지금 유권자들이 김소연에게 던지는 표는 결코 사표가 아니다. 오히려 헛된 믿음으로 대표자 한 명 바꾼다고 세상이 바뀔 것처럼 생각하고 던지는 표가 사표”라고 강조했다.

본격적인 대선활동에 나서게 된 김소연 후보는 “1:99의 사회이다. 그 동안의 발전과 이익은 누구에게 돌아갔는가. 오직 1%에 갔다”며 “대선 후보들 중 그 누구도 99%의 노동자민중을 대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소연 후보는 “대선에서 투쟁하는 노동자가 대선 후보로 나섰고, 우리가 먼저 출발하면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 것이다. 함께 마음 먹고 싸우자”라고 촉구했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김소연 후보를 비롯한 선거운동원, 지지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12월 15일 광화문에서 개최하는 ‘세상을 뒤엎는 날’ 참여와 지지를 호소했다.

필자소개
장여진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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