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일화 촉구 투신자살에 문-안 "죄송"
        2012년 11월 23일 02:4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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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완주의 50대 남성 유 모씨가 22일 야권 후보단일화를 촉구하는 유서와 플랜카드를 남기고 투신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단일화 방식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측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유씨는 투신 직전 아파트 베란다에 “두 후보님께 드립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플랜카드를 내걸고 두 후보에게 “훌륭한 분들이라 생각하는데 뜻을 모아주시고, 한 분은 수레를 끌어주시고 한 분은 밀어주시면서 행복한 복지국가를 만들어주십시오. 땀을 흘려 일하고도 힘들게 살아가는 농민을 보살펴 주십시오”라는 유서를 남겼다.

    이에 23일 새벽 안철수 캠프의 정연순, 유민영 대변인은 “유족 여러분께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무어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안타깝고 죄송합니다”라며 “한 사람은 수레를 끌어주고 한 사람은 밀어주면서 행복한 복지국가를 만들어 달라 하셨습니다. 있는 힘껏 최선을 다하고 성심을 다 해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애도했다.

    문재인 캠프의 이학영 선대위원장은 23일 오전 선대위원장단 회의를 통해 “어제 한 시민께서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를 요구하며 운명을 달리하셨다”며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고인께 사죄하고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순옥 선대위원장도 “마음이 상당히 착찹하고 무겁고 고인에 대한 죄송한 마음이다. 가족들에게 죄송하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애도했고, 우상호 공보단장도 “단일화를 위해서 스스로 소중한 목숨을 던지신 전주 유 선생님의 명복을 빈다. 반드시 단일화에 성공해서 이 분의 뜻이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결의를 나눴다”고 밝혔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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