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와 진보, 문-안 토론회 비판적
        2012년 11월 22일 03:38 오후

    Print Friendly, PDF & Email

    진보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는 문재인-안철수 후보 단일화 토론과 관련해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두 후보 어느 쪽도 비정규직을 포함한 노동자와 장애인 등 절박하고 간절한 바람을 가진 사람들의 문제를 토론 의제로 삼지 않았고, 심지어 단어조차 언급하지 않은 것에 큰 실망을 느꼈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노동 없는 대선, 가난한 사람들의 절박함을 담지 않은 토론은 결국 노동의 가치를 결여한 정부, 가난한 사람들의 희망을 외면한 정책을 낳을 것”이라며 “두 후보가 펼친 노동 없는 토론은 저와 진보정당의 분발과 함께 누구에게도 미룰 수 없는 사명감을 더욱 굳히게 한다”고 밝혔다.

    통합진보당의 김미희 대변인은 문-안 TV토론에 대해 “남북관계 토론에서, 평화체제와 통일방안에 대한 토론으로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해 아쉬웠다”며 “노무현 정부의 대북정책 한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평화통일의 비전을 보여주지 못해 유감”이라고 밝혔다.

    진보신당 박은지 대변인은 “단일화 룰은 협상팀에 맡기고, 노동문제 해결 천명하면 더 아름답지 않겠나”며 “현대차 비정규직과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문제 해결을 약속하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서로의 더 나은 정책을 뽐내고 국민에게 검증받는 자리여야 할 TV토론회가 단일화 자체에 매몰돼 진행된 점”이 실망스럽다며 특히 “대통령 후보로서 대한민국 중대 현안인 비정규직 문제와 노동은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민주노총도 22일 논평을 통해 “격조 있는 토론, 그러나 ‘노동’은 없었다”며 “우리 사회 전반과 국정에 대한 정책토론임에도 불구하고 ‘노동’에 대한 문제의식과 대안이 드러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민주노총은 “실제로 두 후보의 100분간 토론에서 ‘노동’을 직접 언급한 것은 문재인 후보가 ‘노동시간 단축’을 설명할 때 딱 한 번”이라며 “가치와 철학, 그것에서 노동이 빠질 수 없음은 인류 역사의 상식임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박재갑 부대변인은 두 후보의 토론을 두고 “맏형은 없고 유불리만 따지는 정치꾼들의 신경전이었다”고 평가했다.

    박 부대변인은 해당 토론에 대해 “두 후보는 상대의 감정을 건드리지 않으려는 듯 밋밋한 질문에 상식적 답변으로 일관하다 자신들의 사활이 걸린 후보 사퇴 방식과 과정에 있어서는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며 “그나마 토론의 작은 수확이라면 ‘밀실회동’을 거듭하던 ‘안개 속의 두 그림자’가 TV 화면을 통해 동시에 실체를 드러냈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