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싸우는 자가 정치의 주체다"
    투쟁사업장 활동가 253인 김소연 지지
        2012년 11월 21일 01:12 오후

    Print Friendly

    비정규직과 정리해고 철폐, 노동3권 보장과 노동조합 인정을 요구하며 싸우고 있는 투쟁사업장의 전현직 간부와 활동가 253명이 노동자대통령 김소연 후보를 지지하고 나섰다. 21일 오전 11시 서울 대한만 쌍용자동차 분향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이들은 김소연 대선 후보를 지지하고, 동행할 것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쌍용자동차지부 김정욱 대외협력국장은 “김소연 후보는 이름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동안 이 땅에 가장 중요한 비정규직과 정리해고 문제, 이땅에 고통받고 있는 모든 민중들과 함께 투쟁해왔다”며 “우리는 이런 대통령을 원한다”고 지지 의사를 밝혔다.

    김 국장은 “자본가 정당, 신자유주를 표방하는 안철수가, 문재인, 박근혜가 아닌 우리 노동자들이 잘 살 수 있도록 투쟁하는 후보만이 이땅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바꿔보자. 우리는 노동자가 이 땅의 주인으로 이 땅의 권리를 누릴 수 있는 민중으로 거듭날 수 있는 대선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소연 후보 지지선언 기자회견(사진=장여진)

    이날 사회를 맡은 쌍용자동차지부 고동민 조합원도 “쌍용차지부가 이곳 대한문에 4월부터 분향소를 차리고 투쟁했다. 김소연 후보는 분향소를 차린 첫날 경찰들에 의해 발가락뼈가 다 으스러지는 상태에서 깁스를 한 채 쌍용자동차 동지들과 함께 싸웠다”며 김소연 후보가 “투쟁하는 대통령 후보, 구속을 결단하는 대통령 후보”라고 강조했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김소연 후보는 “노동자로 한 번도 살아보지 않은 그들은 이 땅의 노동자들이 얼마나 고통받고 있는지 모른다. 새누리당은 비정규직 보호하겠다고 하지만 집권 여당이다. 당장 하면 된다. 하지만 그것도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어제(20일) 평택에 갔다. 노동자들이 싸우다 싸우다 안되어서 하늘로, 하늘로 올라가고 있다. 비정규직 정리해고 노조탄압 모두들 철탑 고공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곡기를 끊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며 “누가 우리를 대신해 주는 게 아니라 우리 노동자민중이 정치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 철탑에 오르지 않아도, 곡기를 끊지 않아도, 자살하지 않아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힘찬 투쟁으로 돌파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3M의 유선호, 골든브릿지증권의 함장명, 베링거잉겔하임지부 김은석 활동가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2012년 12월 대선을 앞두고, 각 당의 대선 후보들은 너나할 것 없이 정리해고 문제 해결에 대해 앞다투어 언급한다. 자신들이 집권하면 정리해고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하지만 우리는 더이상 당신들의 사탕발림에 속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리해고를 통해 노동자를 산 자와 죽은 자로 나눈 당사자들이 어떻게 ‘국민대통합’을 이야기 할 수 있느냐. 정리해고를 도입해 노동자들을 공포와 불안으로 몰아넣은 자들이 어떻게 ‘사람사는 세상’을 운운할 수 있느냐. 한미FTA 체결에 앞장섰던 자들이 곧 다가올 제2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정리해고 공세를 주저하겠는가”라고 비판하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우리 노동자들은 더이상 정리해고제를 그대로 둔 채 부분적으로 규제하고 완하겠다는 그 어떤 공약에도 현혹되지 않겠다. 선거 때만 득표를 위해 머리를 조아리고 눈물을 흘리며 내미는 그 어떤 손길도 거부한다”며 “우리는 정리해고제는 개선될 문제가 아니라 반드시 철폐되어야 함을 분명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소연 후보 지지 이유에 대해 “지난 15여년간 정리해고 비정규직 노조탄압 없는 세상을 위해 같이 연대하고 함께 싸워왔던 노동자들이 결국 또다른 김소연이기 때문”이라며 “우리의 지지는 단지 한 표를 행사하겠다는 의사표현이 아니라, 함께 투쟁하겠다는 결의”라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투쟁하는 노동자들이 정치의 주체로 서고, 자본과 이윤 중시의 사회를 인간과 생명 중심의 사회로 바꾸어 가자는 정치 선언”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김소연 후보 지지선언에 명단을 올린 투쟁사업장 활동가들은 영남대의료원 지부의 김진경 지부장을 비롯한 3인, 대우자판지회 변성민 지회장을 비롯한 4인, 코오롱정투위의 16인, 쌍용자동차지부의 김정우 지부장을 비롯한 27인, 콜트콜텍지회 4인, 베링거잉겔하임지부의 김은석 해고자 1인, 골든브릿지투자증권지부 80인, 경주 발레오만도 4인, KEC지회 38인, 유정지회 26인, 전북고속 33인, 한진중공업지회 17인인 등 총 253명이 참여했다.

    필자소개
    장여진
    레디앙 취재기자

    페이스북 댓글